▲ 홍성진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이 6년 만에 이뤄진 남북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23 25-19)으로 이겼다. 세트스코어로만 보면 완승이었지만 2, 3세트에서 한국은 한층 강해진 북한에 고전했다.

한국은 20일 태국 나콘빠콤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배구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 예선 B조 첫 경기에서 북한을 꺾고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중국 상하이)은 14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수지(IBK기업은행)는 13점을 기록하며 북한을 꺾는 데 힘을 보탰다.

경기를 마친 홍성진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북한과 첫 경기에서 승리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 팀은 2011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북한과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서는 우리가 3-1로 이겼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올해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세계 무대에 알려지지 않은 만큼 전력이 베일에 가려있었다. 뚜껑을 열어 확인한 북한의 전력은 예상보다 강했다.

홍 감독은 "북한은 리시브와 디그가 뛰어났고 훨씬 강해졌다. 다음 경기 상대는 이란인데 여전히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연경에 대해 홍 감독은 "김연경은 이달 초에 열린 그랜드 챔피언스 컵에서 뛰지 않았다. 그랑프리 대회를 비롯한 국제 대회에서 4개월간 활약해 매우 피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연경은 많은 대회 출전으로 피로가 쌓였고 그랜드 챔피언스 컵에 뛰지 않는 대신 이번 대회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선수단은 경기가 끝난 뒤 곧바로 경기가 열린 나콘빠콤 스포츠센터를 떠났다. 감독과 선수들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한국의 오는 22일 이란과 2차전을 치른다. SPOTV+와 SPOTV NOW는 22일 오후 5시 25분부터 한국과 이란이 맞붙는 세계선수권대회 예선 2차전을 위성 생중계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