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전준우가 더 독하게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 롯데 외야 사정이 조금은 달라졌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주전으로 활약한 전준우도 경쟁을 피할 수 없는데요. 롯데는 지난해 11월 두산에서 FA 외야수 민병헌을 데려오면서 더 탄탄한 외야 선수층을 구축했습니다. 

외부에서는 전준우-손아섭-민병헌으로 이어지는 국가 대표급 외야 라인업이 구겅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건 없습니다. 2차 드래프트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이병규와 지난해까지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김문호와 박헌도, 나경민도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 전준우 ⓒ 한희재 기자
전준우는 지난 시즌까지 주로 중견수로 뛰었는데요. 올해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하고 있는 1차 스프링캠프에서는 좌익수 훈련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코너 외야 훈련까지 하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준우는 "좌익수는 많이 안 해봤고, 중견수는 편한 자리다. 딱 그정도 차이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쟁도 경쟁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팀 우승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준우는 "팀 우승을 위해 내가 할 일을 다하면 나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손아섭, 민병헌은 최고의 선수들이다. 나도 그 선수들 만큼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 두산 최주환 "나를 믿고 경쟁 버티겠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제작 영상뉴스팀] 두산 베어스 최주환이 주전 2루수로 확실히 도약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합니다. 

최주환에게 2017년은 잊을 수 없는 한 해였습니다. '백업', '만년 유망주'라는 수식어를 떼고 마음껏 그라운드를 누볐는데요. 장점인 타격을 살리고, 수비 몸놀림을 민첨하게 보완하면서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그 결과 프로 데뷔 12년 만에 규정 타석을 채우면서 129경기 타율 0.301 7홈런 57타점으로 활약했습니다. 연봉은 지난해 1억 원에서 올해 2억 원으로 뛰어 올랐습니다. 

최주환은 여전히 "내 자리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스프링캠프에서 사력을 다해야 풀타임 2번째 시즌을 맞이할 수 있는데요. 경쟁 상황이 만만치 않습니다. 주장 오재원과 전천후 내야수 류지혁,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까지 모두 경쟁 상대입니다. 

▲ 최주환 ⓒ 두산 베어스
오재원은 최주환보다 더 칼을 갈고 있는데요. 지난 시즌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면서 벤치를 지킨 시간을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재원은 지난해 11월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개인 레슨을 해주기로 유명한 덕 레타 코치에게 2주 정도 수업을 받기도 했죠.

파레디스는 호주 1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서 최주환, 오재원과 함께 2루수 훈련을 받았는데요. 내야 수비보다는 외야 수비가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장기적으로 최주환을 위협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보다 최주환의 옵션이 다양해진 점은 긍정적입니다. 오재원이 2루 자리를 차지하고, 파레디스가 우익수로 뛰면 최주환이 지명타자로 뛸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최주환은 스스로를 믿으면서 경쟁에서 버티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크게 바라면 결과가 안 좋았던 게 많아서 그냥 묵묵히 하려고 한다"며 "나를 더 믿으면서 힘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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