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치진과 경기를 지켜보는 벵거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겨우 한 숨을 돌렸다.

아스널은 9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 AC 밀란과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2골을 넣고 홈으로 돌아간다.

4연패에 빠져있던 아스널이었다. 벵거 감독에 대한 비판이 극에 달했지만 이날 AC 밀란전 승리로 한 숨을 돌리게 됐다.

경기 후 벵거 감독은 영국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악몽같은 한 주를 보낸 후 거둔 중요한 승리다. 선수들이 보여준 정신력과 플레이에 만족한다"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아스널은 2월 23일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외스테르순드 1-2 패배를 시작으로 맨체스터 시티에 3-0으로 연달아 패하고 4일 브라이턴에 1-2로 지면서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벵거 감독의 말대로 악몽같은 시간을 보냈다.

아스널은 이번 경기 전반에는 좋은 경기를 했지만 후반에는 일방적으로 AC 밀란의 공격에 당했다. 실점은 없었지만 슈팅은 딱 1개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후반 45분을 수비에 집중했다.

이에 대해 벵거 감독은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탄력 있게 방어했다"며 수비적인 전술로 나선 것을 인정했다.

1차전 2-0 승리로 8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벵거 감독은 "이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니다. 홈에서 반드시 끝내야 한다"며 2차전에서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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