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자스와 듀크의 엘리트 8 경기 장면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2018 NCAA 토너먼트 결승전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파이널 4, 4강 주인공이 모두 가려졌다. 이제 결승전, 더 나아가 챔피언 자리를 위한 단 3경기가 남았다. 오는 4월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2018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남자 농구 68강 토너먼트 파이널 4가 열린다.

오전 7시 9분에는 돌풍의 주인공 로욜라-시카고와 미시건, 9시 49분에는 캔자스와 빌라노바가 맞붙는다.

미국 대학 토너먼트는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이변이 많다. 아무리 전력이 뛰어나도 패배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이겨내고 네 팀이 올라왔다. 과연 파이널 4를 보는 관전 포인트는 무엇이 있을까.

2016년
빌라노바는 지난 2016년 노스캐롤라이나를 극적으로 꺾고 우승을 경험했다. 두 팀은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빌라노바의 크리스 젠킨스가 위닝 버저비터를 3점슛으로 마무리하며 1985년 이후 첫 우승을 거뒀다.

이후 2년이 지났다. 빌라노바는 1번 시드로 올라 토너먼트에서 승승장구했다. 과연 빌라노바가 이 기세를 이어가 2년 만에 다시 우승을 따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47
빌라노바의 공격은 이번 토너먼트에서 가장 탄탄하다고 평가받는다. 특히 원활한 볼 흐름, 스페이싱, 움직임으로 외곽슛을 노린다. 이는 기록으로도 나타난다. 빌라노바는 이번 토너먼트 4경기에서 총 47개의 3점슛을 기록했다. 이번 토너먼트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3점슛만 좋은 게 아니다. 짜임새가 좋아 효율성도 높다. 'KenPom'에 의하면 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127.3점)가 지난 16년간 두 번째로 높다고 한다. 이전에는 2014-15시즌 위스콘신이 129.0점으로 가장 높았다. 

▲ 제일런 브런슨(왼쪽)과 제이 라이트 감독
제일런 브런슨
빌라노바의 제일런 브런슨은 AP 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대학 농구 남자 선수에 뽑혔다. 총 65표 중 36표를 받아 이에 선정됐다. 빌라노바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정규 시즌 이후 토너먼트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토너먼트 4경기 평균 31.3분을 뛰면서 17.5점 4.0어시스트 1.3스틸 FG 48.9% 3P 42.1%를 기록 중이다. 브런슨은 지난 2016년 토너먼트 우승을 경험했다. 이후 2년 만에 팀 내 주축으로 올라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샌안토니오
파이널 4에 오른 네 팀 중 샌안토니오에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 있다. 바로 캔자스다. 지난 2008년 캔자스는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멤피스를 75-68로 꺾고 우승을 거뒀다. 당시 최우수선수(Most Outstanding Player)로 마리오 찰머스가 뽑혔다.

당시 첫 우승을 따낸 빌 셀프 감독이 이번에도 캔자스를 샌안토니오로 이끌었다. 다양한 무대 경험과 리그 정상급 지도력으로 10년 만에 우승을 도전한다.

말릭 뉴먼
캔자스는 지난 2월 11일 이후 단 한 번 졌다. 말릭 뉴먼이 엄청난 생산성으로 캔자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 13경기 그는 평균 18.1점 3P 51.3%를 기록 중이다. 시즌 첫 13경기에서는 10.6점 3P 36.2%에 그쳤다. 최근 기세가 물이 올랐다. 지난 엘리트 8, 듀크와 경기에서도 32점을 폭발했다.

캔자스는 디본테 그라함 등 뛰어난 선수가 많다. 하지만 뉴먼의 꾸준함과 폭발력은 언제든지 빛을 발할 수 있다. 4강에서 그가 어떤 활약을 할지 궁금하다.

11번 시드
로욜라-시카고는 NCAA 토너먼트 11번 시드로 파이널 4에 오른 역대 네 번째 팀이 되었다. 이전에는 LSU(1986년), 조지 메이슨(2006년), VCU(2011년)가 11번 시드로 파이널 4에 오른 적이 있다. 

하지만 이전의 세 팀은 파이널 4에서 이기지 못했다. 만약 이번에 로욜라-시카고가 이긴다면 역사상 최초로 11번 시드가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로욜라-시카고가 1963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거둘 수 있을까. 

▲ 진 돌로레스 슈밋 수녀
수녀님의 기도
로욜라-시카고는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파이널 4까지 진출했다. 하나로 똘똘 뭉쳐 헌신한 결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진 돌로레스 슈밋 수녀의 힘도 컸다. 슈밋 수녀는 지난 1994년부터 로욜라-시카고의 농구팀 담당 수녀가 됐다. 경기 전에 선수들을 모아 기도하며 정신적 지주로서 활약했다.

로욜라-시카고는 이번 토너먼트에서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수밋 수녀 기도의 힘이 통한 것일까. 로욜라-시카고의 돌풍도 그칠 줄 모르고 있다. 만98세의 슈밋 수녀는 거동이 불편하다. 그럼에도 샌안토니오에서 열리는 파이널 4는 직접 경기장에서 지켜볼 예정이다. 과연 수녀님 기도의 힘이 파이널 4에서도 이어질까.

유럽 스타일
유럽 농구의 특징은 스페이싱, 이타적인 플레이, 볼 흐름, 스크린 등의 모션 오펜스다. 로욜라-시카고는 이를 추구하는 팀 중 하나다. 2대2 게임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스윙 패스로 45도와 코너 3점슛을 노린다.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로욜라-시카고를 상대하는 미시건의 존 빌라인 감독은 "로욜라-시카고는 유럽 스타일의 스페이싱과 드리블 드라이브 스타일을 펼친다"라며 "정말 움직임이 좋다. 운이 좋아서 여기까지 온 게 아니다. 실력이 좋다"라며 칭찬했다.

끈끈한 수비
존 빌라인 감독이 이끄는 미시건은 뛰어난 수비를 자랑한다. 현지 매체 'CBS 스포츠'는 "빌라인 감독의 터프한 수비로 미시건이 4강에 올랐다"라고 평가할 정도다. 특유의 지역방어와 내외곽을 오가는 활동량으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하고 있다.

실제로 미시건은 토너먼트 들어 야투 허용률 37.1%, 3점슛 허용률 25.6%로 짠물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우승팀
미국 현지 도박사는 과연 누구를 우승팀으로 뽑고 있을까. '스포팅뉴스'는 빌라노바가 챔피언에 오를 확률이 48.9%라고 내다봤다. 2위는 미시건(25.9%)이었다.

ESPN의 대학 농구 필진의 예상도 이와 비슷하다. 23명의 필진이 파이널 4를 예상했다. 그중 18명이 빌라노바가 캔자스를 했다. 반대편 대진도 마찬가지. 16명이 미시건이 로욜라-시카고를 꺾는다고 예상했다. 과연 도박사와 현지 전문가의 예상이 맞을까.

※ 중계 일정
4월 1일(일)
로욜라-시카고 vs 미시건 | 07:09 SPOTV ON, SPOTV NOW
캔자스 vs 빌라노바 |09:49 SPOTV ON, SPOTV NOW

4월 3일(화)
NCAA 토너먼트 결승 | 10:20 SPOTV ON, SPOTV NOW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