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마 드로잔(왼쪽)과 브래들리 빌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2017-18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이 끝났다. 이제는 플레이오프다. NBA는 동부와 서부, 각 콘퍼런스 상위 8개 팀씩 총 16개 팀이 15일(이하 한국 시간) 아침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동부 콘퍼런스 1번 시드 토론토 랩터스는 8번 시드 워싱턴 위저즈와 7전 4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15일 오전 6시 30분에 토론토 홈인 에어 캐나다 센터에서 1차전이 시작된다. 

두 팀의 경기는 백코트진의 대결로 압축된다. 더마 드로잔과 카일 라우리, 존 월과 브래들리 빌의 화끈한 공격 농구가 빛을 발할 전망이다. 또한 토론토가 플레이오프 1차전 10연패를 마감할 수 있을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두 팀의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토론토 랩터스

(정규 시즌 동부 콘퍼런스 1위, 59승 23패)

토론토는 이전과 다른 농구를 펼쳤다. 아이솔레이션 농구에서 스페이싱 농구로 색깔을 바꿨다. 돌파 이후 킥아웃, 패스, 스크린, 2대2 게임 등 최근 트렌드에 맞는 농구를 펼치면서 생산성을 끌어올렸다. 지난 시즌 아이솔레이션 비중 6위였던 토론토가 올 시즌 22위로 그 수치가 떨어졌고, 3점슛 시도가 22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향상된 공격 효율성, 탄탄한 수비로 토론토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 승률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워싱턴 위저즈

(정규 시즌 동부 콘퍼런스 8위, 43승 39패)

워싱턴의 지난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1969-70시즌 이후 최고 승률(49승 33패)을 기록, 승승장구했기 때문. 이번 시즌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존 월의 장기 부상, 마친 고탓 등의 생산성 저하로 팀 전체가 흔들렸다. 그러다 보니 워싱턴의 장기인 공격력이 떨어졌다. 경기 페이스가 떨어졌고, 공격 생산성도 작년보다 하락하고 말았다. 얻은 것도 있었다. 브래들리 빌, 토마스 사토란스키가 월의 공백을 틈타 한층 성장했다.

▲ 더마 드로잔이 에이스의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까?
두 팀의 매치포인트

1. 2대2 게임
토론토는 2대2 게임을 즐긴다. 픽 앤드 롤 볼 핸들러 공격 비중이 리그 8위(18.8%)다. 토론토가 만나는 워싱턴은 외곽 라인에서 볼 핸들러를 강하게 압박한다. 토론토는 워싱턴 같은 수비 스타일에 여러 번 고전한 적이 있다. 지난 2017 플레이오프에서도 밀워키 벅스의 압박 수비에 힘들어했다. 워싱턴은 더마 드로잔과 카일 라우리의 공격 흐름을 떨어뜨리기 위해 가드와 센터가 강하게 압박하는 헷지 디펜스를 펼칠 전망이다.

2. 외곽포 농구
워싱턴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는 3점슛이 터져야 한다. 이번 시즌 워싱턴의 3점슛 성공률은 리그 4위(37.5%)였다. 빌과 오토 포터, 마키프 모리스, 켈리 우브레 등 여러 선수가 터진 덕분이었다. 탄탄한 토론토의 수비벽을 뚫어야 한다. 토론토는 이번 시즌 3점슛 허용률 11위(35.7%), 수비 효율성 리그 5위(103.4점)를 기록했다. 과연 부상을 딛고 돌아온 월이 빌과 함께 토론토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돌파 이후 킥아웃 패턴의 생산성이 시리즈 내내 이어질지 궁금하다.

3. 10연패
토론토는 플레이오프 1차전과 인연이 없다. 랩터스 역사상 플레이오프 1차전 성적이 1승 12패다. 최근 10경기는 모두 졌다. 홈에서도 0승 6패에 그쳤다. 최악의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매번 드로잔과 라우리가 힘을 내지 못한 탓이었다. 과연 토론토는 그 징크스를 이겨낼 수 있을까. 동부 1번 시드 토론토가 2018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홈 승리를 처음으로 따낼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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