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
▲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가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의 불쇼에 또 울 뻔했다. 

다저스는 2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8이닝 7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역투했으나 9회 등판한 잰슨이 동점포를 허용하면서 커쇼의 시즌 7승이 날아갔다. 연장 12회 저스틴 터너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 극적인 2연승을 이끌었다.

내셔널리그 지구 3위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69승 61패를 기록했다. 2위 콜로라도 로키스가 이날 세이트루이스 카디널스에 9-1 승리를 거둬 2.5경기 차가 좁혀지진 않았다. 다저스는 상승세를 이어 가겠다는 각오다. 

매니 마차도가 4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하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1회 무사 1, 2루에서 중월 3점 홈런을 날려 3-0 리드를 안겼다. 커쇼는 3회 프레디 갈비스에게 우익수 앞 적시타로 한 점을 내준 뒤 6회까지 실점 없이 버텼다. 7회에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한 점씩 주고 받아 4-2가 됐다. 

커쇼는 8회초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유격수 마차도의 실책 여파로 1시 1, 3루에서 에릭 호스머를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울 때 4-3 추격을 허용했으나 더는 흔들리지 않았다. 

다저스는 9회초 잰슨을 올리며 1점 차 승리를 지켜주길 기대했다. 그러나 1사에서 오스틴 헤지스에게 좌중월 홈런을 얻어맞아 4-4 동점이 됐다. 잰슨은 지난 21일 세인트루이스전부터 3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했다. 

9회말 타선이 리드르 뺏지 못해 경기는 연장 10회로 이어졌다. 10회초 마에다 겐타, 11회초와 12회초 칼렙 퍼거슨이 마운드를 이어 받아 무실점으로 버텼다. 12회말 1사 2루에서 터너가 우익수 앞 적시 2루타를 때리며 긴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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