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의 구종 구사율이 바뀌었다. 부상을 기준으로 차이가 있다.

류현진은 지난 16일(이하 한국 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한 뒤 약 3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타선 침묵에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완벽한 복귀전이었다. 

류현진은 기세를 이어 지난 2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결과는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패전 투수.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이른 투수 교체도 있었지만, 컨디션이 좋을 때보다 구속 떨어졌다.

2경기 모두 완벽했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부상의 우려를 떨쳐낼 수 있을 만한 투구였다. 시즌은 얼마 남지는 않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릴 정도는 남아 있다.

부상 전과 최근 2경기에서 류현진은 달라졌다. 구종 구사 변화가 눈에 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은 투심 패스트볼 사용을 예고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까지는 없었던 투심 패스트볼이 류현진의 구종 메뉴에 추가됐다. 
▲ 류현진

베이스볼서번트 기준 류현진 구종 구사 횟수(비율)
2017년 
포심 423(34.3%) 
컷 376(17.8%) 
커브 340(16.1%) 
체인지업 534(25.3%)
슬라이더 78(3.7%)
투심 59(2.8%)

부상 전 
포심 123(26.5%) 
컷 111(23.9%) 
커브 78(16.8%)
체인지업 77(16.6%)
투심 62(13.3%)
슬라이더 13 (2.8%)

부상 후
포심 53(32.9%) 
컷 48(29.8%) 
커브 36(22.4%) 
체인지업 21(13%) 
투심 3(1.9%)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는 류현진이 투심이라고 말한 구종을 싱커로 표기하고 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 시즌 류현진은 부상 전에 투심 패스트볼 구사율 13.3%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커브 순으로 많은 공을 던졌다. 

올 시즌 부상 전에는 포심, 컷, 커브, 체인지업, 투심을 사용했다. 커브와 체인지업 비율이 비슷해졌고 투심 패스트볼 매뉴가 추가됐다. 대신 슬라이더를 거의 던지지 않았다.

부상 후 슬라이더는 실종됐다. 투심도 거의 던지지 않았다. 대신 포심과 컷 비율이 증가했다. 체인지업이 줄어든 대신 커브도 늘었다. 

투심의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피안타율 0.167 피장타율 0.383다. 구사 비율이 높은 다른 4구종보다 피장타율이 높지만 큰 문제라고 지적하기에는 낮은 수치다.   

아직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여러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류현진의 구종 구사율은 표본이 적은 현재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추후 류현진의 투심 패스트볼을 어떻게 던질지 또는 그대로 던지지 않을지를 지켜보는 일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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