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일본 도쿄, 이교덕 기자] 충격의 실신 KO패를 당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34)이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글썽거리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홍만은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로드FC 24 일본대회(ROAD FC 024 In JAPAN)'에서 카를로스 토요타의 펀치에 1라운드 1분 27초 만에 실신 KO패를 당한 뒤 "경기에 패배한 것이니 그것은 인정한다"면서 "일본에 와서 안 좋은 기사를 접했는데 좀 예민했던 것 같다. 2일 동안 잠도 못자고, 몸 관리도 못하고…. 잘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홍만은 "연습대로 했으면 됐는데 예민해서…(난타전을 하고 말았다). 후회스럽다.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밝혔다.
최홍만은 지난 23일 포털사이트와 각종 매체에 메인페이지를 장식했다. 서울 광진경찰서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 둘에게 빌린 약 1억원 이상의 돈을 갚지 않은 혐의로 최홍만을 검찰에 기소의견을 송치했다는 소식이 기사화돼 화제가 된 것.
정문홍 로드FC 대표는 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나온 기사 타이밍에 안타까워했다. 그는 "언론사는 쓰고 싶은 대로 쓴다. 하지만 한 선수를 응원해주지 못할 망정 이렇게 힘들게 할 수 있는가. 한국 사람들은 한국 단체가 그렇게 싫은 걸까"라며 "대한민국 기자들이 굳이 이 기사를 이 타이밍에 썼어야 했나. 최홍만의 빚을 어떤 형태로든 갚아주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기자회견 멘트 정리한 내용.
- 후쿠다 리키 승리 소감
▲ 지금 너무 행복하다. 로드FC 챔피언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꿈이 현실이 됐다.
- 최무배 승리 소감
▲ 나이도 많고 없는 것도 많고, 쓸개도 없고, 남들도 다 말리고…. 대회사가 요청하고 내가 할 수 있다면, 하는 데까지 해보겠다. 감사하다.
- 카를로스 토요타 승리 소감
▲ 이번에 좋은 기회를 잡아서 KO승을 거뒀다. 주짓수 블랙벨트라 서브미션 승리를 예상하는 분이 많았지만, KO승을 거뒀다. 아주 행복하다.
- 김수철 승리 소감
▲ 이번에 경기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었는데 일본에 와서 이길 수 있어 기쁘다.
- 이예지 경기 소감
▲ 경기 준비한지 한 달밖에 안 됐는데, 5분 2라운드까지 뛸 줄 몰랐다. (겨우)버틴 거라서… 훈련할 때 많이 도와주신 오빠, 언니께 감사하다.
- 최홍만 경기 소감
▲ 경기에 패배한 것이니 그것은 인정한다. 일본에 와서 안 좋은 기사를 접했는데 좀 예민했던 것 같다. 2일 동안 잠도 못자고, 몸 관리도 못하고…. 잘못한 것 같다.
- 정문홍 대표 총평
▲ 큰 문제 없이 마무리돼서 다행이다. 관중이 조금밖에 오지 않았지만 가득찰 때까지 계속하겠다. 최무배 선배, 존경스럽다. 후쿠다 리키가 챔피언이 된 것을 축하드린다. 또한 억대 연봉 파이터가 된 것을 축하한다. 이예지는 고등학생인데 저도 그렇고, 기자분들도 많이 놀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카를로스 토요타는 시작부터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고 충분히 승리할 만한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김수철은 내 제자기 때문에 따로 멘트를 하지 않겠다. 마지막으로 최홍만에 대해 한 마디 하겠다. 최홍만이 뇌수술을 하고 몇 년 만에 복귀를 하는데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서 이 정도 이슈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격투기는 결과가 중요하지만, 이틀 동안 호텔에서 지켜봤을 때…(한숨). 언론사는 쓰고 싶은 대로 쓴다. 하지만 한 선수를 응원해주지 못할 망정 이렇게 힘들게 할 수 있는가. 한국 사람들은 한국 단체가 그렇게 싫은 걸까. 이번 경기만큼은 최홍만의 진심을 봤다. 예전에 평소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을 때도 있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두 달 동안 굉장히 열심히 훈련하는 것을 지켜봤다. 기사가 나간 뒤 최홍만은 한숨도 못자고, 한 끼도 못먹었다. 어렵게 일본 지상파 TV와 계약을 했는데, 최홍만이 사기 사건에 연루됐다는 소식을 듣고 중계를 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대한민국 기자들이 굳이 이 기사를 이 타이밍에 썼어야 했나. 최홍만의 빚을 어떤 형태로든 갚아주겠다.
- (최홍만)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 연습대로 했으면 됐는데, 예민해서…. 후회스럽다. 기억이 잘 안 나는 것 같다.
[사진] 로드FC 24 기자회견 최홍만(왼쪽) 정문홍(가운데) 최무배 ⓒ 스포티비뉴스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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