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전 복싱 헤비급 통합챔피언 마이크 타이슨(49, 미국) UFC 여성부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28, 미국)의 훈련지를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타이슨이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서 훈련하고 있는 로우지의의 훈련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다음달 1일 브라질 리우에서 베스 코레이아와 타이틀 전을 치르는 로우지의 훈련장에 타이슨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타이슨은 한 시대를 풍미한 헤비급 챔피언이었다. 1986년 만 20세의 나이에 WBC(세계권투평의회)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그는 이후 WBA(세계복싱협회) IBF(국제복싱연맹) 타이틀마저 획득하며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나 1992년 18세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6년 형을 선고받았고 1995년 3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이듬해 타이슨은 6월 프랭크 브루노(영국)와 브루스 샐던(미국)을 연파하며 WBC WBA 통합헤비급 챔피언 자리를 탈환했다.

타이슨의 '제2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에반더 홀리필드(미국)에 2연패를 당한 뒤 추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2년에는 당시 헤비급 챔피언 레녹스 루이스(영국)와 '세기의 대결'을 펼쳤지만 8라운드 KO패를 당했고 2005년 6월 케빈 맥브라이드(아일랜드)에 6라운드 TKO패를 당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비록 범죄를 저지르며 몰락의 길을 걸었지만 타이슨은 복싱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타이슨은 복싱 경기장은 물론 UFC가 펼쳐지는 옥타곤 주변에 자주 나타나고 있다. 

타격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로우지를 지켜본 타이슨은 "론다는 밝고 친절한 여성이다. 그러나 파이터로 나섰을 때는 '킬러'로 변신한다"고 말했다.

타이슨은 로우지의 타격 훈련을 본 뒤 감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모습(로우지의 훈련)을 보면 감동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말한 뒤 "이 여성은 엄청난 파이터다"고 칭찬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론다는 내가 만난 선수들 중 내구성이 가장 뛰어나다. 다른 종목에서도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그러나 론다는 절대 상처를 입지 않는다. 신체적인 능력은 물론 정신력도 최고다"고 높이 평가했다.

[사진1] 마이크 타이슨 ⓒ Gettyimages

[사진2] 데이나 화이트(왼쪽) 론다 로우지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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