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노반 미첼이 수많은 슛을 던졌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무려 35개의 슛을 던졌다. 그러나 팀은 패배했다.

유타 재즈는 17일(한국 시간) 필라델피아 76ers와 2018-19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원정경기에서 107-113으로 졌다. 

경기 막판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으나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 끝까지 터지지 않은 3점슛도 문제였다. 이날 유타는 3점슛 22개를 던져 단 4개만 넣었다.

도노반 미첼도 아쉬움을 남겼다. 31점 2리바운드 4스틸로 기록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활약이다. 그러나 효율성은 최악이었다. 야투 35개를 던져 단 13개만 넣었다. 3점슛도 11개 중 1개만 성공했다. 야투 성공률 37.1%, 3점슛 성공률 9.1%였다.

야투 감각이 떨어지면 패싱 게임이나 여러 옵션으로 공격을 도울 수 있다. 그러나 어시스트를 단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로써 미첼은 지난 2014년 1월 25일 카멜로 앤서니 이후 야투 35개를 던지면서 어시스트 0개를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당시 앤서니는 커리어 하이 62점(FG 23/35, 0어시스트)을 기록했다. 앤서니는 물오른 득점포를 펼친 반면 미첼은 효율성이 상당히 떨어졌다.

미첼도 이날 부진이 마음에 걸린 듯하다. 경기 후 그는 "35개 슛을 던졌고 어시스트는 0개였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라며 "이건 내가 아니다. 내가 플레이하는 방식이 아니다. 내가 공격적으로 나섰다는 건 알고 있지만 현명한 플레이가 아니었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시즌 벤 시몬스(필라델피아 76ers)에 밀려 올해의 신인상을 놓친 미첼은 데뷔 시즌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득점력으로 이름을 알렸다. 평균 20.5점 3.7리바운드 3.7어시스트 1.5스틸 FG 43.7% 3P 34.0%로 펄펄 날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출발이 좋지 않다. 평균 21.2점 FG 40.8% 3P 27.6%에 그치고 있다. 효율성이 떨어진다. 지난 시즌보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있는 듯하다.

아직 2년 차밖에 안 된 선수다. 부진에도 베테랑 선수들과 코치진은 미첼을 믿고 있다. 조 잉글스는 "우리는 미첼이 공격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그가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야투 20개 중 1개 성공하든, 20개 성공하든 우리에겐 문제가 없다. 그는 우리의 선수다. 그는 공격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패배가 그의 잘못 때문이 아니다"라고 격려했다. 

퀸 스나이더 감독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다. 그런 결과는 하루아침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루디 고베어도 "미첼의 장점은 골 밑에 침투해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다.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쉽지 않다. NBA는 어려운 곳이다. 힘든 리그다. 그는 배워가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미첼은 시즌 초 부진을 거듭할 때 "완벽해야 한다"라는 압박감에 부진했다고 밝혔다. 아직 그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과연 미첼이 부진을 떨쳐내고 언제 활활 타오를 수 있을까. 그의 경기력에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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