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투손(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LA 다저스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1)가 심상치 않다. 팔 문제로 투구 프로그램을 중단한 가운데 9년 연속 개막 선발 영예가 가능할지도 관심이다. 단순히 개막전 한 경기 문제가 아니라 그렇다.
커쇼는 최근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구단과 상의 끝에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옳지 않은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신체적’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 구체적인 사유를 말하지는 않았지만 몸에 이상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만하다.
커쇼는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특급 투수다. 2008년 MLB에 데뷔한 이래 318경기(선발 315경기)에서 153승69패 평균자책점 2.39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이대로만 가면 명예의 전당 입성도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근래 들어 몸이 자주 아프다. 철인 이미지였던 커쇼는 2017년 이후 세 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허리는 고질병이 되고 있다.
단순한 컨디션 난조로 며칠을 쉬어간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커쇼도 조만간 투구를 재개한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큰 이슈로 받아들이는 양상이다. 로버츠 감독은 그간 커쇼를 괴롭혔던 허리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다. 결국 팔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MLB 데뷔 후 약 2100이닝을 던진 커쇼는 지금껏 팔꿈치나 어깨 문제가 거의 없었다. 캠프에서는 더 그랬다.
하지만 이상징후가 이미 있었다는 시각이다. 커쇼의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2015년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는 낙폭이 너무 컸다. 2017년 92.7마일(149.2㎞)이었던 평균구속은 지난해 90.9마일(146.3㎞)까지 뚝 떨어졌다. 부상 및 구위 저하와 싸운 커쇼는 2010년(2.91) 이후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2.73)을 기록했다.
다른 부위가 아픈 것도 있었지만, 많이 던진 어깨와 팔꿈치가 서서히 정점에서 내려오고 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커쇼는 이것이 틀렸음을 증명하려고 했지만, 스프링트레이닝 초반 행보는 비판적 시각만 부채질했다.
커쇼는 일찌감치 다저스 개막전 선발로 내정됐다. 올해로 9년 연속이다.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정규시즌 개막까지는 한 달이 남았다. 투구수를 끌어올리는 데는 문제가 없다. 다만 커쇼와 다저스의 말대로 조만간 투구 일정을 재개하고, 다시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는 전제다. 커쇼가 개막전 선발 등판 여부는 단순히 한 경기가 아닌, 올 시즌 전체를 미리 보는 척도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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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019 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