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영화 '미성년'의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 김윤석(왼쪽). 제공|쇼박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감독 김윤석의 첫 영화, '미성년'이 베일을 벗었다. 

1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미성년'(감독 김윤석)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미성년'은 자신의 엄마, 자신의 아빠가 서로 불륜중이라는 걸 알게 된 두 여고생을 중심으로,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차분하고도 섬세한 드라마가 배우들의 열연과 더해졌다. '미성년'은 무엇보다 믿음직한 관록의 배우 배우 김윤석의 연출 데뷔작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김윤석은 불륜을 저지른 아버지 '대원' 역을 맡아 연기도 겸했다.

시사회 이후 질문 역시 '감독'이자 못난 불륜남으로 분한 김윤석에게 쏠렸다. 그는 "잊을 수 없는 날인데 불구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당이 많이 떨어져 있고 뼈가 아프다는 느낌도 받고 있다"는 너스레로 말문을 열었다.

▲ 영화 '미성년'의 김윤석. 제공|쇼박스
'미성년'은 2014년 창작극 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인 이보람 작가의 연극이 바탕이다. 직접 보고 이를 영화화하기로 결심한 김윤석은 "어른들이 저지른 일을 아이들이 수습하려고 하는 모습 자체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무기는 드라마와 캐릭터, 연기력으로 승부를 걸어보자.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김윤석은 또 "평범한 사람들의 비범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어떤 사람은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술에 취해 코를 골고 자고 있고,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사람은 하얗게 뜬 눈으로 잠을 자지 않을지언정 회피하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자존감을 지키려 하는 모습을 그리려 했다. 그 진정성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들을 찾으려 했다.

감독으로서 '미성년'을 봤을 때는, 빈말이 아니라 우리나라 중견 여성 배우, 신인 배우도 마찬가지지만, 이 배우들이 얼마나 연기를 잘하는지를 뽄대있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신인 감독의 패기로!"

▲ 영화 '미성년'의 염정아. 제공|쇼박스
믿음직한 중견 염정아와 어느덧 한국영화가 사랑하는 여배우로 입지를 굳힌 김소진, 신예 김혜준과 박세진이 바로 그 배우들이다. 염정아가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된 어머니 영주, 김소진이 그 남편의 불륜상대인 싱글맘 미희, 김혜준의 영주와 대원(김윤석)의 딸 주리, 박세진이 미희의 딸 윤아 역을 맡았다.

염정아는 "개인적으로 바람이 있다면 김윤석 감독님께서 좋은 작품을 많이 하셔서 훌륭한 감독이 되시면, 제가 첫번째 캐스팅된 여배우로 기억되면 좋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 영화 '미성년' 김소진. 제공|쇼박스
김소진은 "저희 영화 어떤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나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극장에 꼭 와주셔서 저희 영화와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리겠다"고 밝혔다.

김혜준은 "정말 잘하고 싶어 준비를 많이 했다. 저도 17살을 겪었고, 제가 17살에 했던 고민, 여고생이 할만한 행동들을 떠올려보고 다녔던 고등학교도 지나가 봤다"면서 "모든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치열하게 고민하려 했다"고 말했다.

박세진은 "오디션 대본을 받고 단숨에 읽었고 너무너무 좋아서 신인배우를 뽑는다면 내가 되면 너무 좋겠다는 마음으로 오디션을 봤다"며 "껍질을 다 벗긴 윤아의 모습 속에 그 나이대 여고생 모습이 담겨 있다고 생각했다. 윤아가 살면서겪는 일을 층층이 쌓으면서 윤아를 단단하게 만들어가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윤석의 연출, 믿고보는 배우들의 열연, 신예의 발견. 영화 '미성년'은 오는 4월 11일 개봉한다.

roky@spotvnews.co.kr

▲ 영화 '미성년'의 김혜준. 제공|쇼박스
▲ 영화 '미성년'의 박세진. 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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