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이 편도선염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장성우를 두고 한 말이다.
장성우는 팀이 치른 96경기 중 82경기에 마스크를 썼다. 관리를 했다면 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 감독은 장성우의 결장에 대해 미안한 마음과 고마움을 함께 전했다.
돌이켜보면 비슷한 패턴의 반복이다.
kt는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어려움을 적지않게 겪었다. 주포인 강백호와 황재균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고 팀의 중심인 박경수마저 쓰러졌다.
이 감독은 그때마다 '고마움'을 이야기했다. 선수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팀 성적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는 인터뷰를 빼 놓지 않고 했다.
빠진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만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 빈자리를 채워 준 선수들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감독은 "(조)용호까지 없으면 우리 팀은 정말 큰일난다. 강백호가 빠진 공백을 너무 잘 메워주고 있다. 용호에게도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강조했다.
초보 감독답지 않은 노련한 리더십이다. 선수를 대하는 데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앞세우는 전략을 보여 주고 있다.
'감사 리더십'은 얻는 것이 많다.
일단 선수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나 그 자리를 메워야 하는 선수 모두에게 책임감을 갖게 만든다. 자신의 능력보다 선수들의 헌신을 앞세우기 때문에 팀워크를 이루는 데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이 이 내용을 의식했건 그렇지 않았건 kt는 이 감독의 감사 리더십 안에서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그 결과가 창단 이후 최고 성적(6위)로 전반기를 마칠 수 있게 됐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kt의 목표는 6위에서 끝나지 않는다. 5위 NC와 1.5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언제든 추격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주축 선수들의 이탈에도 흔들리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버티기 모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는 시점이 되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 중심엔 이강철 감독의 '감사 리더십'이 있다. 주축 선수는 물론 백업 선수들까지 책임감을 갖게 만드는 힘을 이 감독이 만들고 있다.
kt는 이 감독의 새로운 '감사 리더십'을 앞세워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 일단 전반기만 놓고 보면 분명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관련기사
- 삼성 단장 '오승환 복귀? 아직 COL 소속'
- 신세경, 볼륨감+각선미 완벽한 섹시 미녀
- 니퍼트가 왔다고? 두산-kt 선수단의 뜨거운 환영
- 억울한 자책점? '류현진 ERA, 조정 가능성 있다'
- 총력전도 수포… 롯데, 원정팬 갈증 해소 못했다
- 올스타와 함께하는 주말, SPOTV가 책임진다! 2채널 생중계
- 美 매체 "매드범 트레이드? 2017년 벌랜더 효과 가능"
- 키움 브리검, 삼성전 6이닝 1실점(비자책점) 8승 요건
- 10개 구단 체제 최초… 한화-롯데, 답답한 전반기 끝났다
- 뭔가 안 풀려… 승승장구 양현종 ERA, 14경기 만에 올라갔다
- [잠실 게임노트] '두산전 2번째 스윕' kt, 5연승으로 전반기 마무리
- [스포츠타임 시선] 터져야 산다… 이대호-손아섭, 롯데 혼을 깨워라
- [스포츠타임 시선] '가혹한 득점 지원' 다시 한번 '원크라이'
- [고척 게임노트] 키움, 3연전 싹쓸이 승리로 전반기 피날레…삼성 5연패
- [광주 게임노트] '손아섭 3타점+레일리 5승' 롯데, KIA 꺾고 3연패 탈출
- '전반기 마감' 양상문 감독, "팬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
- [스포츠타임 톡] 장정석 감독 "후반기 경기력 위해 휴식기 잘 활용할 것"
- [스포츠타임 톡] '8승' 브리검 "삼성 타선 약점 파악에 집중"
- 4안타 맹타 순간…오태곤 "어라 3루타 남았네 했죠"
- 4안타 맹타 순간…오태곤 "어라 3루타 남았네 했죠"
- '20년 만에 신기록' 페르난데스는 페르난데스 했다
- 올스타 브레이크가 아쉬울, 7월의 뜨거운 남자들
- “강정호, 시즌 뒤 PIT 계획서 제외될 것” 美 컬럼니스트 예상
- 이정후가 직접 꼽은 '전반기 나빴던 일, 좋았던 일'
- “슈어저, 이대로 가면 사이영… 대항마는 류현진” 美 전망
- 류현진 20일 선발 등판… '불펜 대기' 마에다가 돕는다
- “드릴 말씀이…” 팬들에 사과한 양상문, 후반기 대반격 노린다
- [스포츠타임 시선] “보상제도 철폐” 카드 꺼낸 선수협, 대화 재개 의미있다
- 섬마을 학생에 책 기부… 이재원, 남몰래 이어 가는 선행
- 20대보다 많이 던진 '36세' 고효준…'정우람급' 81경기 페이스
- [스포츠타임 와글와글] 당신이 추억하는 올스타전 최고의 순간은 무엇인가요?
- [다저스 게임노트]불펜 또 불질, 7회 4실점 LAD 6-7 역전패…류현진 20일 홈 등판
- 바닥에 깔린 '지방 형님들', 이젠 그들만의 리그
- '6이닝 12K' BOS 세일…372일 만에 홈 승리
- 'S존 불만' NYY 가드너 폭발…감독은 시즌 3호 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