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투수 김광현이 3연승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의 6-0 승리로 시즌 4승(5패)을 거두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김광현은 지난 1일 애리조나전 4회 이후 최근 15이닝 연속 무실점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1승5패의 위기를 3연승으로 뒤집으며 전반기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했다. 팀도 최근 2연패, 컵스전 5연패를 끊고 지구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김광현은 4회 위기 탈출 후 포효하며 기쁘게 웃은 것에 대해 "한결같이 경기를 즐기고 싶은 마음을 표출하고, 내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 같다. 안좋을 때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시즌 초반에는 부상도 있었고 웃는 모습이 나가게 되면 안좋은 쪽으로 비칠 수 있어서 (참았다). 이게 내 방식이고 앞으로도 웃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체인지업 15개 중 헛스윙이 7개나 나왔다. 김광현은 "체인지업에 스윙이 많이 나왔다는 건 긍정적이다. 직구, 슬라이더 외 구종을 계속 연습하고 한국에서도 계속 훈련해왔던 것을 지금 와서 잘 써먹는 것 같다. 몰리나가 체인지업을 받아보고 좋아서 사인을 많이 낸 것 같고 결과도 좋았다. 체인지업 자신감이 좀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광현과 일문일답.
-오늘 어떻게 타자를 상대했나.
초반에 힘도 있었고 비가 왔다. 리글리필드에서 팀이 한 번도 못 이겼기 때문에 적은 이닝을 소화하더라도 점수를 주지 말자고 생각했다.
-잘할 때 투구하면서 웃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좋지 않을 때는 잘 안 보인다. 감정을 드러내는 게 경기력 향상에 관계가 있나.
관계는 딱히 없고 그냥 내 스타일인 것 같다. 한국 팬들은 많이 아시겠지만 감정 표현하는 걸 고치려고 해봤는데 잘 안됐다. 한결같이 경기를 즐기고 싶은 마음을 표출하고, 내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 같다. 안좋을 때도 그렇게 하고 싶지만 시즌 초반에는 부상도 있었고 웃는 모습이 나가게 되면 안좋은 쪽으로 비칠 수 있어서 (참았다). 이게 내 방식이고 앞으로도 웃는 날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 같이 헛스윙이 많이 나온 날에는 구속에 차이를 둔 건가.
그날 그날 컨디션에 따라 스윙이 나오는 것 같다. 야구는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컨디션에 따라 스윙이 나올 수도, 범타가 나올 수도, 안타가 나올 수도 있다. 그 다음 경기에서는 스윙이 적으면서 결과가 좋을 수도 있다. 일단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게 먼저다. 전반기가 끝났기 때문에 후반기 지금 분위기 이어갈 수 있도록 몸 관리 잘하고 싶다.
-체인지업이 많았는데 준비한 대로 던진 것인가.
체인지업에 스윙이 많이 나왔다는 건 긍정적이다. 직구, 슬라이더 외 구종을 계속 연습하고 한국에서도 계속 훈련해왔던 것을 지금 와서 잘 써먹는 것 같다. 오늘 경기 전부터 (야디어) 몰리나와 체인지업에 대해 이야기했다. 컵스에 장타자가 많기 때문에 체인지업, 직구를 많이 낮게 던지자고 했다. 오늘은 고개를 한 번도 흔들지 않았다. 몰리나가 체인지업을 받아보고 좋아서 사인을 많이 낸 것 같고 결과도 좋았다. 체인지업 자신감이 좀 생기지 않았나 싶다.
-5회초 팀 5득점, 투구에 도움 됐나.
1회 1점 나고 나서 그 점수를 지켜야 한다는 강박감이 좀 있었다. 계속 한 타자 한 타자 집중을 하다가 비도 오고 이닝이 계속 길어져서 체력이 빨리 소진됐다. 5회 점수 나는 순간 내 타석까지 왔다. 내 타석에서는 절대 치지 말자고 생각했다(웃음). 5회말 수비가 남아 있어서 마지막 이닝이라는 마음으로 막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다.
-배팅, 주루를 잘 하는데 4회 내야안타는 어떤 기분이었나.
2아웃 상황이라 머릿속에 빨리 전력으로 뛰면 세이프가 될 것 같은데 전력으로 뛸까 말까 뛰면서도 많이 고민했다. 전력으로 뛰었는데 세이프가 돼서 다행히 숨고를 시간이 있었다. 팀에서 경기마다 상대 투수는 어떤지 등을 알려줘서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
관련기사
- SSG 치어리더, 크롭톱+미니 스커트 입고 섹시 안무
- '빅리거 품격' 스프링어, '글러브 주세요!' 외친 꼬마에게…
- 이러다 기네스북 오를라… 최정, ‘세계 신기록’ 초읽기
- 日국대 '한국, 에이스 없지만 섬뜩한 존재 있다
- NC→두산→KIA…코로나 공포 이제 시작인가
- "이게 볼이야?", "내가 아웃?" 판정 불신에 1경기 3퇴장
- 이적생까지? 휴스턴 선수들은 왜 올스타게임 불참할까
- 홈런더비 1등석? 오타니 통역, 홈런더비에서 포수 변신
- 쿠어스필드 근처 총기 대량 발견…FBI "올스타게임과 관련성 보이지 않아"
- 최지만 좌투수에 3타수 무안타, TB 6연승 끝…'레이 11K' 토론토 3-1 승리
- "내 홈런은 아쿠냐 부상 때문" 배팅장갑으로 쾌유 기원한 타자
- 디그롬 기록 깨졌다, 1회부터 3회까지 9연속 K 신기록
- 알투베 끝내기! 휴스턴 9회 6득점 극장승…양키스 불펜 '수모'
- [SD 게임노트] '4안타 빈공' 콜로라도에 역전패…김하성 전반기 타율 0.208 마감
- [오타니 게임노트] '2안타 추가' 전반기 33홈런 OPS 1.062…홈런더비에서 만나요
- '전반기 ERA 3점대 성공' 이의리, 이제 대표팀으로 향한다
- 오타니 홈런더비 우승?… MLB 올스타전 2년 만에 돌아왔다
- ‘발등에 불’ 양키스, 거포 유격수에 눈독? 박효준 운명의 시간 왔다
- [공식입장] 두산 "확진자 발생, KBO리그 일정 차질 사과드린다"
- 지난해 3위→전반기 18위… 류현진 3년 연속 사이영 포디움 가능할까
- "오타니는 이제 베이브 루스보다 위" 美 저명기자 확신 근거는
- [공식발표] '코로나19 직격탄' KBO, 사상 초유 '시즌 중단' 결정
- KIA, 류지혁·차명진 1군 말소… 브리검, 아내 병간호 위해 출국
- [공식발표] '1군 확진자 발생' NC, "KBO리그 진행 차질 사과드린다"
- 우후죽순 중단 우려, KBO 시즌 중단 기준 정확히 잡았다
- 오타니 AL 올스타 1번 DH 겸 선발투수…'오타니 특별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