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지금 UFC에 코너 맥그리거가 있다면, 20년 전 프라이드에는 'IQ 레슬러' 사쿠라바 가즈시(48, 일본)가 있었다.
사쿠라바는 동양 선수가 서양 선수들과 대등하게 겨룰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입지전적인 파이터다.
시간이 흘러 이젠 노장 가운데서도 노장이 됐다. 이달에 은퇴한 UFC 최고령 파이터 댄 헨더슨보다 2살이 많은데도 여전히 현역이다.
신체 능력은 떨어졌을지 몰라도 "내일 당장이라도 출전할 수 있다"고 웃으며 말할 정도로 의욕이 넘친다. 1997년 사쿠라바 그대로다.
사쿠라바가 한국의 새 종합격투기 단체 에이펙스 FC(APEX FC)의 그래플링 자문 위원으로 참가한다. 에이펙스 FC와 함께 국내에서 프로 그래플링 대회를 열고 새로 발굴한 유망주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한다.
그는 종합격투기 역사와 함께한 인물이다. UFC 일본 대회 토너먼트에서 우승했고, 프라이드의 흥망성쇠를 지켜봤다. 크림을 바르고 링에 오른 추성훈과 싸워 처참하게 무너지기도 했다.
산전수전을 겪고 우여곡절을 거친 베테랑 사쿠라바가 한국 팬들에게 남긴 메시지는 "인생에서 여러 가지 힘든 일이 있겠지만 힘내십시오. 저도 힘내겠습니다"였다.
2006년 프라이드에서 K-1 히어로즈로 이적한 사쿠라바가 링 위에서 타이거 마스크를 쓰고 던진 말을 이번엔 한국 팬들에게 건넸다.
[촬영] 정성욱 기자 cso@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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