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UFC 헤비급 잠정 챔피언 셰인 카윈이 한 손으로 복싱 경기를 KO로 끝냈다. ⓒMMA Sucka 캡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전 UFC 헤비급 챔피언이 한 손으로 미들급 복서와 싸우면 어떻게 될까.

전 UFC 헤비급 잠정 챔피언 셰인 카윈(41, 미국)이 지난 16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엘리스매니아 13 복싱 경기에서 한 손으로 싸워 제이슨 엘리스(45, 호주)를 2라운드에 눕혔다.

카윈은 UFC 역사상 손꼽히는 헤비급 '돌주먹'이다. 2008년 옥타곤에 데뷔한 이래로 4경기를 모두 KO로 끝냈다. 가브리엘 곤자가는 물론 전 헤비급 챔피언 프랭크 미어도 카윈의 주먹에 뻗었다. 통산 전적은 12승 2패다.

엘리스는 주말 아침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되는 더 제이슨 엘리스 쇼 라디오 진행자다. 스케이트보드 프로 선수로서 트럭 레이서, 복싱 선수, 록가수, 배우, 작가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2009년엔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러 주짓수 선수 토니 지아노풀로스를 길로틴 초크로 이겼다.

현격한 체격 차이에다가 사실상 선수 출신과 비 선수 출신의 대결이라 카윈에게 패널티가 주어졌다. 오른팔과 몸을 테이프로 감아 왼팔만 쓰게 했다.

엘리스는 한 팔을 쓸 수 없는 카윈을 향해 당돌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키가 한 뼘 가량 큰 카윈 위에 올라타 '속사포 꿀밤'을 때리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신중하게 맞선 카윈은 2라운드에 엘리스가 들어올 때 가드가 열린 틈을 타 왼손 훅으로 턱을 흔들었다. 엘리스의 첫 번째 다운. 엘리스는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투지 있게 덤볐다. 하지만 카윈의 왼손 '돌주먹'을 다시 맞고선 정신이 완전히 나갔다. 눈과 다리가 풀렸다. 경기가 끝났다.

2013년 잔부상이 겹쳐 은퇴한 카윈은 지난 7월 종합격투기 복귀를 선언했다. UFC와 계약이 끝나지 않았지만 경쟁 단체 진출이 가능한 조항을 들어 다른 단체로 복귀할 뜻을 밝혔다. UFC와 계약이 해지돼 자유계약 선수가 됐다고 지난달 8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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