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K-1 헤비급 챔피언 출신 '사고뭉치' 바다 하리(31, 네덜란드/모로코)가 다시 링에 선다.

오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독일 오버하우젠 쾨니히 필스너 아레나에서 열리는 입식타격기 대회 글로리 36 메인이벤트에서 헤비급 챔피언 리코 베르후번(27, 네덜란드)에게 도전한다.

약 1년 4개월 만에 복귀전이다. 하리는 지난해 8월 러시아 킥복싱 대회에 출전해 이스마엘 롱트를 이기고 3개월 뒤 은퇴했다. 2012년 4월 은퇴했다가 번복한 적도 있다.

하리는 7살에 킥복싱을 시작해 2000년 프로에 데뷔했다. 2005년 K-1에 진출해 2년 뒤 K-1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 2008년과 2009년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준우승했다.

날카로운 카운터펀치와 차원이 다른 스피드로 헤비급을 평정했다. 알리스타 오브레임, 레이 세포, 피터 아츠 등 당대 강자들을 쓰러뜨렸다. 2008년 9월엔 최홍만을 이겼다. 통산 전적은 118전 106승(94KO) 12패다.

다만 링 안팎에선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다. 2005년 11월 스테판 레코를 KO시키고 그를 향해 침을 뱉었다. 2006년 3월 기자회견장에서 피터 그래엄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2012년에는 백만장자로 알려진 코엔 에버링크와 나이트클럽 경영자를 폭행해 6개월 철장 신세를 졌다. 최근에는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와 염문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베르후번은 글로리 헤비급 타이틀 5차 방어까지 성공한 강자다. 키 196cm, 몸무게 114kg 육중한 체격을 자랑한다. 통산 전적은 60전 49승(13KO) 10패 1무효다.

하리의 복귀전은 UFC 파이트 패스 PPV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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