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PC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코스 16번 홀 전경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다음 달 3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 스코츠데일 스타디움 코스(파 71)에서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총상금 670만 달러)이 열린다.

피닉스 오픈은 다른 대회와 차별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PGA 투어 대부분이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경기가 진행되지만 피닉스 오픈은 다르다. 코스에서 술을 마시고 시끄럽게 소리를 지르며 춤을 추는 것도 용서가 된다. 이것은 피닉스 오픈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자 특별한 내용이다.

갤러리들의 소음이 가장 큰 곳은 16번 홀이다. ‘콜로세움’이라고 불리는 파 3 16번 홀은 피닉스 오픈의 상징이다. 티 박스부터 그린까지 갤러리 스탠드가 관중석을 둘러싸고 있다. 2만여 명의 갤러리들은 선수들의 행동과는 상관없이 소리를 지르고 열광한다. 매년 약 50만 명의 갤러리들이 대회장에서 웃고 떠들고 즐긴다.

지난해에는 4일 동안 약 62만 명이 대회장을 찾았다. 2015년 56만 명보다 약 6만 명 늘어난 수치다. 또 3라운드에만 20만 1,003명의 갤러리들이 대회장을 찾으며 PGA 투어 하루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18만 9,722명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더 많은 갤러리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 등 톱 랭커들은 출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라이징 스타' 저스틴 토마스(미국)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리키 파울러,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하와이 시리즈를 휩쓴 저스틴 토마스는 2주 만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소니 오픈 이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토마스는 시즌 4승이자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파머스 인슈러언스 오픈 우승자 존 람(스페인)도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다. 애리조나주립대 출신으로 홈 팬들의 엄청난 환호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람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안병훈(26, CJ)과 최경주(47, SK텔레콤), 노승열(26, 나이키), 강성훈(31), 김시우(22, CJ대한통운)도 출전해 상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사진] TPC 스코츠데일 스타디움 코스 16번 홀 전경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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