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천안, 정찬 기자] 대한항공이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17시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0-25, 28-26, 25-18)로 이겼다.

가스파리니-김학민 쌍포의 득점 폭발이 컸다. 두 선수는 53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팀 공격의 75%를 책임졌고 공격 성공률은 각각 57.8%와 62.5%로 높았다. 이는 세터 한선수의 적절한 볼 배급 덕분이었다.

한선수는 컨디션 좋은 두 선수를 잘 활용했다. 예측하기 힘든 토스로 상대 블로커들이 따라가기엔 이미 늦은 상황을 자주 만들었다. 뒤늦게 따라가 블로킹 높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원 블로킹 상황에서 공격수들은 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팀 공격 성공률에서 58.8%로 현대캐피탈(45%)에 앞섰다. 

한선수는 "리시브가 잘됐다. 리시브가 좋아져서 토스하기 편하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대한항공의 리시브 성공률은 현대캐피탈(48.24%)보다 낮은 41.03%였다. 하지만 한선수는 상대 세터들(노재욱-38%, 이승원-54.76%)보다 안정된 57.89%의 세트 성공률을 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승점 59점(20승 8패)으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49점, 17승 11패)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9번째 시즌을 치르는 한선수에게 첫 우승의 열망에 대해 물었다. 한선수는 "우승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선다. 우승의 부담감을 갖고 싶지 않다.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좋은 성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상] 대한항공 한선수, 현대캐피탈전 승리 후 현장 인터뷰 ⓒ 촬영, 편집 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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