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기원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충체, 김민경 기자] "경우가 어떻든 지난 경기에서 물의를 일으킨 점, 배구인 그리고 배구 감독으로서 진심으로 팬들께 사과 드린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1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 5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고개를 숙였다. 박 감독은 지난 14일 인천 한국전력전에서 세터 강민웅(한국전력)이 규정에 맞지 않는 유니폼을 입었다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언성을 높였다.

박 감독은 "해외 리그에서도 사고는 일어나긴 한다. 다만 해결이 빨리 된다. 정확히 규정을 알고 있다"고 설명하며 V리그도 조금 더 전문성 있는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 주길 바랐다.

대한항공 선수들에게도 사과했다. 박 감독은 "배구로서 좋지 않은 일이다. 감독으로서 그런 행동을 한 건 사과해야 한다. 잘못한 건 사실이다. 잘잘못을 떠나서 배구 앞에서 앞으로 그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하루 휴식 이후 다시 경기를 치르는 만큼 준비 시간은 짧았다. 박 감독은 "아무것도 못했다. 보강 훈련을 하고 아침에 서브 훈련 정도 했다. 완전히 준비를 못해서 선수들에게 이기라고는 못하겠다. 잘하고 있으니까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프트 신영수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박 감독은 "왼쪽 어깨 뒷쪽을 다쳤다. 1주일 정도는 연습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학민은 워밍업을 해 봐야 출전을 결정할 수 있다. 컨디션이 안 좋다. 정지석과 곽승석을 선발로 내보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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