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이나현 PD·글 이교덕 기자] 2017년 다시 시작하려는 UFC 파이터들이 있습니다. SPOTV 스포츠 타임이 지난해 부진한 성적을 딛고 부활의 날갯짓을 준비하는 선수들을 만나 봤습니다.

'다시 뛰는 UFC 파이터' 그 두 번째 시간은 '코리안 카우보이' 방태현(33, 코리안 탑팀/㈜성안세이브) 선수입니다.

방태현은 2008년 일본 딥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국내 최초로 해외 단체 정상에 오른 선수입니다. 총 전적은 18승 10패. UFC에서는 두 번 이기고 세 번 졌습니다.

Q. 지난해 9월 닉 하인과 경기에서 판정패하고 어떻게 지내고 있었나?

"지난 경기 뛰고 빨리 다음 경기를 갖고 싶었는데, 잔 부상이 있고 경기가 빨리 안 잡혔다. 경기 간격이 길어지고 있는데 어떤 면에선 준비할 시간이 더 길어져 좋다. 올봄에, 늦어도 올여름이 가기 전에 경기를 뛰고 싶다."

Q. 닉 하인과 경기에서 너무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

"재밌는 얘기가 있다. 원래 내가 내 경기 영상을 잘 안 보는 편이다. 이번에는 두 달 있다가 영상을 봤다. 너무 재미없어서 나도 욕 나오더라."

"옥타곤 올라가서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영상으로 보니까 확실히 너무 (완벽한 기회를) 기다리더라. 공격 패턴이 단순하기도 하고…. 일부러 그러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다.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웃음)"

방태현은 연승 세포를 깨우고 싶어 합니다. 9년 전 5연승을 했지만 그 후에는 승패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UFC에서도 패-승-패-승-패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중입니다.

Q. 2017년 절실한 목표는?

"상대는 누가 되든 상관없다. UFC에서 누구와 붙여 줘도 싸울 것이다. 연승하는 게 목표다. 2연승, 3연승 하는 게 더 중요하다."

"2008년 5월 일본 딥에서 챔피언이 될 때 5연승 한 것이 연승의 마지막이다. 지금 알았다. 연승이 한동안 없었다는 걸. 빨리 경기를 뛰는 게 첫 번째 목표. 이기는 게 두 번째 목표다. 연승을 하는 게 세 번째 목표다."

Q. 지난해 생계를 위해서 싸운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도 같은가?

"지금은 그 단계를 또 넘어섰다. 다시 경기가 재미있어졌다. 긴장감을 즐긴다. 최대한 많이 싸우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죽을 때까지 싸우고 싶다. 진심이다. 진짜다."

"가능하다면 마흔 넘어서도 하고 싶다. 내 몸이 버텨 주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 싸울 수 있다면 마흔 넘어서도 싸우겠다. 부상들이 하나둘씩 늘어가고 있는데, 수술해서 고치고 싶지만 상황이 안 돼서 그냥 가고 있다. 가는 데까지 가 보는 게 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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