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황예린 PD·글 이교덕 기자]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34, 미국)는 입이 삐쭉 나와 있다. "챔피언 대접을 제대로 해 달라"는 불만을 나타낸다.

우들리는 지난해 7월 UFC 201에서 로비 라울러를 KO로 꺾고 웰터급 챔피언에 오른 뒤 "큰돈이 걸린 빅 매치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랭킹에는 없지만, 싸우면 흥행이 보장된 이름값 높은 조르주 생피에르, 닉 디아즈와 대결을 원했다.

지난해 11월 UFC 205에서 도전자 스티븐 톰슨(34, 미국)과 비겨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하고 나서는 목소리 볼륨을 더 높였다.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와 슈퍼 파이트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런데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우들리의 바람을 들어주지 않고, 톰슨과 재대결을 추진했다. 우들리는 다음 달 5일(한국 시간) UFC 209 메인이벤트에서 톰슨을 맞아 타이틀 2차 방어전을 치른다.

▲ 타이론 우들리는 큰돈을 벌 수 있는 빅 매치를 원해 왔다.

여기서 뿔이 났다. 우들리는 "UFC 내에 인종 차별이 존재한다"면서 목에 핏대를 세웠다.

화이트 대표는 "UFC에는 수많은 유색 인종 슈퍼스타가 있다. 폭발력이 있는 우들리가 어떤 경기든 받아들인다면 스타가 될 수 있다"고 받아쳤다.

톰슨도 한마디 거들었다. "대접을 제대로 못 받는 게 아니다. 그런 말을 하기엔 타이틀 방어 기간이 아직 짧다"고 말했다. "자신을 코너 맥그리거와 비교하지 마라. 그는 특별하다"면서 예외를 두기도 했다.

UFC에는 11명의 챔피언이 있다. 플라이급 드미트리우스 존슨은 1,619일 동안 왕좌를 지키고 있고, 우들리는 212일 동안 벨트를 보관하고 있다.

■ UFC 챔피언 타이틀 방어 기간 (2017년 2월 28일 기준)

플라이급 드미트리우스 존슨 1,619일
밴텀급 코디 가브란트 89일
페더급 조제 알도 93일
라이트급 코너 맥그리거 107일(페더급부터 443일)
웰터급 타이론 우들리 212일
미들급 마이클 비스핑 268일
라이트헤비급 다니엘 코미어 646일
헤비급 스티페 미오치치 289일
여성 스트로급 요안나 예드제칙 716일
여성 밴텀급 아만다 누네스 233일
여성 페더급 저메인 드 란다미 16일

우들리는 톰슨을 꺾고 타이틀을 지켜 자신이 원하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까? 최근 옥타곤 분위기를 고려하면, 확실한 흥행력만 증명하면 된다. 우들리를 보려고 표를 사는 사람들이 생기도록, 그는 이번 경기에서 톰슨을 확실히 눌러 줘야 한다.

UFC 209는 오는 일요일인 3월 5일 SPOTV에서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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