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을 버텨 지난해 얼굴을 제대로 알린 배우 지승현.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지승현(36)은 지난해 ‘태양의 후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로 단번에 떠오른 배우다. 두 작품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 전, 지승현이 출연한 작품은 수없이 많다. 프로필에 기재된 작품 외에도 ‘히트’ ‘꽃보다 남자’ 등에 얼굴을 비쳤다.

지승현은 최근 스포티비스타와의 인터뷰에서 “‘히트’(2007)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히트’는 연쇄 살인범을 추적하는 형사들의 갈등과 노력을 담은 드라마로 고현정과 하정우, 김정민, 마동석 등의 스타들이 출연했다. 많은 인기를 끌었던 이 작품은 지승현의 첫 드라마였다. 그리고 그는 이 작품에서 남성식(마동석 분)을 부르는 ‘남형사’라는 단 한마디의 대사를 받았다.

“한마디지만 진지했어요. ‘남형사’를 어떻게 부를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죠. 제가 생각했던 대사의 느낌을 여러 가지로 시도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단 한마디를 했는데도 엔딩 크레디트에 제 이름이 올라갈 때 신기하고, 재밌고, 뿌듯하고, 정말 좋았습니다.”

▲ 배우 지승현. 사진|곽혜미 기자

‘히트’를 시작으로 그는 여러 작품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한 회만 나오는 단역을 많이 했다”던 그는 “‘꽃보다 남자’(2009)에 건달1,2,3 중 하나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지승현은 “몇 회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이 건달들은 하재경(이민정 분)을 가짜로 괴롭히는 임무가 있었다. 그때 송우빈(김준 분)이 나타나 건달들로부터 하재경을 구해주는 장면이었다. 나는 하재경을 괴롭히는 건달 중 하나였는데, 분명한 건 1은 아니었다”고 웃었다.

그는 “그런 배역을 많이 맡았다”며 “그래서 현장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연기자로서는 11년차 이지만 1년차처럼 시작을 하고 있다. 지난 시간이 자양분이 된 것 같다. 2016년, 그리고 2017년을 열심히 하라고 주어진 지난 10년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지승현은 이제 더 이상 단역에 만족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 ‘태양의 후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앞으로 대중과 만날 작품은 단역이 아닌 그의 연기 욕심을 채워줄 수 있는 배역들이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보통사람’ 물론, 첫 주연 영화 ‘퍼즐’로 2017년을 화려하게 물들일 전망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