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로러스 엔터프라이즈)은 한때 UFC 페더급 챔피언벨트를 갖고 있던 코너 맥그리거(28, 아일랜드)를 목표로 삼았다.

2015년 12월 맥그리거가 절대 강자로 평가받던 조제 알도를 13초 만에 쓰러뜨리고 챔피언에 오르자, 정찬성은 페이스북에 "내 체급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날 설레게 한다). 정말 다행이다. 진짜 행복하다"고 썼다.

하지만 이제 맥그리거를 신경 쓰지 않는다. 그가 지난해 11월 에디 알바레즈를 꺾고 라이트급 챔피언이 된 뒤 페더급 타이틀을 반납했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서울 이태원동 멕시코 음식점 바토스에서 열린 '코리안 좀비 팬미팅'에서 정찬성은 "코너 맥그리거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한 팬의 질문에 "맥그리거가 페더급일 때는 당연히 내 첫 번째 목표였다. 그런데 그가 라이트급으로 가고 나선 아예 욕심을 버렸다"고 답했다.

▲ 정찬성은 UFC 라이트급 선수들과 스파링에서 힘 차이를 느꼈다고 밝혔다.

정찬성은 자신의 체격이 페더급에 딱 맞는다고 생각한다.

"난 라이트급 못 간다. (라이트급 가기엔) 체격이 작은 편이다. UFC 라이트급 선수들과 스파링을 해 봤다. 잘 안 되더라"고 밝혔다.

페더급 한계 체중은 145파운드(약 65.77kg), 라이트급 한계 체중은 155파운드(약 70.31kg)다. 몸무게 차는 약 4.5kg.

정찬성은 키 175cm, 양필 길이 189cm로 페더급에서 경쟁력 있는 신체 조건을 지니고 있다. 키 175cm, 양팔 길이 188cm의 맥그리거와 비슷하다. 그러나 체격은 맥그리거가 더 크다.

그러나 정찬성은 스파링에서 UFC급 파이터가 아닌 라이트급 선수와는 해 볼만 했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UFC 선수급이 아니면, 스파링에서 이길 수 있을 것 같다.(웃음) UFC급이 되면 한 체급 차이밖에 안 나도 아예 안 되더라. 튕겨 나가는 듯했다."

정찬성은 한 번만 더 이기고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을 받길 바란다. 오는 8월이나 9월에 다음 경기를 갖기 원한다.

"리카르도 라마스와 예전에 맞붙을 뻔했다. 우리 사이에 스토리가 있어서 라마스도 나와 싸우려고 하지 않을까. 물론 난 누구와 싸워도 상관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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