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송경택 PD·글 김건일 기자] UFC 라이트급 '작은' 김동현(28,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은 지난해 브렌든 오라일리를 꺾으면서 UFC 데뷔 2연패를 끊고 옥타곤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1승 2패 전적에 UFC와 재계약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다.

위기일까, 기회일까. 미국 종합격투기 매체 MMA 정키는 "UFC에서 떠오르는 신성인 랜도 바나타가 김동현과 붙었으면 좋겠다"고 지난 6일(이하 한국 시간) 제안했다.

바나타가 지난 5일 UFC 209에서 다비드 테이무르에게 져 UFC 전적 1승 2패에 몰리자 "(퇴출 위기의) 바나타를 UFC에 오래 두려면, 김동현처럼 보통 수준의 선수를 붙여야 한다"는 내용이다.

바나타는 UFC가 주목하는 라이트급 파이터. 데뷔전에서 토니 퍼거슨을 당황시킨 경기력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존 막데시를 꺾은 뒤돌려차기는 2016년 올해의 KO로 뽑혔다.

김동현은 MMA 정키가 바나타와 매치업을 추천했다는 소식을 알고 있다. 지난 8일 부산 동대신동 팀 매드 체육관에서 가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바나타와 경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김동현은 "(난) UFC에서 입지가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UFC에서 정해 주는 선수와 싸우면 좋다. 바나타와 붙여 주면 빼지 않고 맞붙을 생각"이라고 입을 열었다.

"내가 생각할 때 바나타는 인지도가 좋지만 난 부족하다. 붙여 주면 좋다. 인지도 있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선수와 싸울 기회다. 모르는 선수와 경기하는 것보다 유명한 선수와 붙는 게 이득"이라며 "그 경기가 진짜로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 '작은' 김동현은 최대한 이른 시일에 경기하기를 바란다. 같은 1승 2패 처지에 놓인 랜도 바나타에게 도전장을 보냈다. ⓒ한희재 기자

김동현은 UFC와 계약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최대한 이른 시일에 경기하기를 바란다. UFC에 3월 경기를 요구했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이번 달에 경기를 잡아 달라고 (UFC에) 요청을 했는데 로스터가 다 차 있나 보더라.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경기 앞둔 심정을 묻자 "UFC와 계약하고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지 않은 적이 없다. 부담은 없다. 오히려 지난 경기에서 편안하게 했다. '무조건 이겨야지, 화끈하게 싸워야지' 이런 압박 없이 편안하게 싸우려고 한다"며 "남은 한 경기 이겨서 재계약하는 것이 목표다. 재계약하면 최대한 많이 경기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김동현은 진심을 담아 바나타에게 도전장을 보냈다.

"바나타 선수, 나와 다음 경기 했으면 좋겠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번 경기 끝나고 아프거나 부상 없으면 나와 경기를 한 번 생각해 주길 바란다. 기다리고 있겠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김동현의 바람이 이루어질까. UFC 매치 메이커 션 셜비의 결정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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