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웅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V3를 이룬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챔피언 결정 5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24-16, 27-25, 25-22, 25-20)로 역전승했다. 현대캐피탈은 시리즈 3승 2패를 기록하며 2006~2007시즌 이후 10시즌 만에 챔피언에 올랐다.

최 감독은 "대니에게 정말 고맙다. 발목이 돌아가는 걸 분명히 봤는데 참고 잘 뛰었다. 프로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잠깐 울 뻔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이 좋아하는 걸 보니까 기분이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3차전 이후 안정을 찾은 게 크다고 봤다. 최 감독은 "스피드배구는 제가 빠른 배구를 시도한다는 의미로 말한 거였다. 저희가 추구하는 배구는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는 걸 말한다. 공을 따라다니는 게 아니라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배구를 원했다. 1, 2차전에서는 그런 게 안 보여서 걱정했는데, 3차전 이후부터 안정을 찾으면서 추구하는 배구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경험이 선수들과 최 감독 모두에게 도움이 됐다. 최 감독은 "지난해 경험한 게 큰 도움이 됐다. 올해는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선수들이 이 어려운 경기를 어떻게 즐겼는지 모르겠다. 배짱이 좋은 건지 모르겠다. 선수들이 잘 이끌어 나간 거 같다"며 웃었다.

확신이 줄어든 상황에서 잘 버틴 선수들을 칭찬했다. 최 감독은 "처음 플레이오프 이겼을 때는 60%정도 확신을 가졌다. 그런데 될 거라 생각한 포지션이 무너지면서 2차전에 걱정을 많이 했었고, 3차전 졌을 때는 오늘 같은 일이 일어날 거란 생각을 못했다"며 4, 5차전에 힘을 낸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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