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이범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신원철 기자] KIA는 승리만큼이나 로저 버나디나와 이범호의 반등이 반가울 경기였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함께 선두권을 이룬 LG에 16일 3-2 연장 11회 끝내기 승리에 이어 2연승하면서 두 팀의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4회까지 안타 9개를 치면서 6-2로 앞섰다. 1번 타자 버나디나가 2회 중전 적시타에 이어 4회 2타점 2루타로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뿐만 아니라 3타점을 기록했다. 7번 타자 이범호는 0-2로 끌려가던 2회 추격을 시작하는 적시 2루타를, 4회에는 대량 득점의 발판을 놓는 우전 안타를 날렸다. 고의4구 포함 2타수 2안타 2타점.  

8일부터 14일까지 지난주 6경기에서 KIA는 팀 OPS 0.634로 8위에 그쳤다. 최형우가 1.211로 위 기간 20타석 이상 출전한 선수 가운데 6위에 오르며 팀 타선을 홀로 이끌다시피 했다. 버나디나는 0.440, 이범호는 0.527에 그쳤다.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16일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두 선수는 17일까지 맹타를 휘두르며 상승세를 이었다. 버나디나는 4타수 2안타로 살아났고, 이범호는 6회 동점 홈런과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까지 중요한 상황에서 번뜩였다. 

KIA 김기태 감독은 16일 경기에 앞서 "부진한 선수를 계속 기용하는 건 감독의 성향이고, 책임은 감독이 진다"며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그 고집이 2연승으로 돌아왔다.

한편 김기태 감독은 여전히 부진한 3번 타자 김주찬에 대한 믿음도 놓지 않고 있다. 17일 경기 전 "어제(16일)는 같은 유격수 땅볼이라도 크게 튀지 않고 빠르고 날카로웠다. 타구 질은 좋아지고 있다"고 감쌌다. 김주찬은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 KIA 로저 버나디나 ⓒ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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