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안병훈(26, CJ대한통운)이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섰다.

안병훈은 20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 리조트 TPC(파 70)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6언더파를 친 안병훈은 단독 선두 제이슨 코크락(미국)에게 6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대회 첫날 공동 14위로 무난한 출발을 했던 안병훈은 이날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안병훈은 보기를 단 1개도 기록하지 않고 버디만 4개를 낚아채며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병훈은 첫홀부터 버디를 신고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2번 홀과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안병훈은 전반에만 3언더파를 적어 냈다.

후반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안병훈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린을 놓치며 위기를 맞았지만 파를 잡아냈다. 위기를 넘긴 안병훈은 13번 홀에서 후반 첫 버디를 성공시켰다. 

분위기를 탄 안병훈은 계속해서 버디 사냥에서 나섰다. 그러나 2% 부족한 마무리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안병훈은 6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회 둘째 날 공동 3위로 도약한 안병훈은 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안병훈은 “전체적으로 샷이 잘 된 하루였다‘며 ”볼 스트라이킹이 정말 좋아졌다. 1라운드보다 바람이 적게 불고 날씨가 좋아서 샷이 잘된 것 같다. 후반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지만 전반 경기력은 특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안병훈 ⓒ GettyImages

안병훈은 대회 2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 88.89%, 드라이버 정확도도 71.43%로 날카로운 샷을 구사했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놓친 경우도 아주 아슬아슬하게 벗어났을 정도로 쾌조의 샷감을 자랑했다.

이에 대해 안병훈은 “샷적인 부분은 만족스럽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벗어난 것도 아쉽게 놓친 것이었다”면서 “페어웨이와 그린에서 샷을 할 때 생각한대로 플레이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안병훈은 “대회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바람의 영향을 받았다. 몇 번의 경우에는 1라운드와 샷을 할 때 잡는 클럽이 크게 달랐다. 남은 라운드에서 바람을 잘 이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상] [PGA 영상] '선두권 합류' 안병훈,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잘됐다"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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