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아직 2016-2017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유럽 최고의 팀을 가리는 '별의 무대'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는 4일(한국 시간)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레알과 유벤투스의 경기는 '창'과 '방패'로 요약되기도 하며 '호날두'와 '부폰'의 대결이기도 하다.

레알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벤투스의 골문을 겨눈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0호 골을 득점 중인데,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활약이 특히 뛰어나다. 8강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5골, 4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3골을 넣었다. 조별 리그에서 2골을 넣은 것과 비교해 놋아웃 스테이지에서 확실히 살아났다. 

호날두는 현재 챔피언스리그 '103'골을 기록 중이다. 역대 최다 득점이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11골)에 이어 2위다. 호날두가 생각하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결승전 멀티 골 이상의 기록으로 챔피언스리그 득점왕과 자신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103골을 숫자를 늘리는 일이다. 그러려면 잔루이지 부폰을 넘어야 한다.

부폰은 '챔피언스리그' 삼수생이다. 2002-2003 시즌 결승에서 승부차기로, 2014-2015 시즌엔 바르셀로나에 1-3으로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만 39살의 나이인 부폰은 이번 시즌이야말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할 적기다.

2년 전 결승에서 패했던 팀은 한층 더 성장했다. 특히 수비는 '사기급'이다. 유벤투스는 조별리그 6경기에서 2실점, 16강부터 준결승까지 6경기에서 단 1실점에 그쳤다. 클린시트 횟수는 무려 9회다. 특히 부폰 골키퍼은 지난해 11월 세비야와 치른 조별리그 5차전 전반 8분 실점 이후 준결승 2차전 후반 24분까지 690분간 무실점 행진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 트리오 바르셀로나의 'MSN'을 180분간 무실점으로 묶은 기록도 포함한다. 부폰은 손끝으로 호날두가 날린 슛팅을 막아야 '빅이어'를 품을 수 있다.

호날두와 부폰은 여태껏 챔피언스리그에서 네 차례 만났다. 호날두는 부폰을 다섯 번 뚫었다. 조별 리그에선 호날두가 웃었고 녹아웃 스테이지에선 부폰이 웃었다. 이제 두 선수의 다섯 번째 만남이다. 호날두의 발끝에, 부폰의 손끝에 양 팀의 운명이 결정된다.

▲ 부폰 골키퍼(왼쪽)과 호날두.

[영상] [UCL] 호날두, 부폰 상대 4게임 5골...이번에는?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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