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KIA 타이거즈 선수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지금 KIA 타이거즈 타선은 만나지 않는 게 상책인 거 같다.

KIA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4경기를 치르면서 3승 1패를 기록했다.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 기간 팀 타율 0.402 OPS 1.223 14홈런을 기록하며 경기당 14.25점을 지원했다. 지난주 4할 이상 타율을 기록한 타자가 26명일 정도로 리그 전반적으로 뜨거운 타격전을 펼쳤는데, KIA 타자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나지완이 0.588로 지난주 리그 타율 1위를 기록했고, 김주찬이 0.417로 KIA 6명 가운데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했다. 

폭우도 KIA의 뜨거운 타격감을 식히지 못했다. KIA는 7일 kt 위즈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하루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다음 날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kt에 20-8로 크게 이겼다. 김기태 KIA 감독은 타선의 화력이 식지 않는 비결을 묻자 "선수들이 원정 9연전을 앞두고 잘 준비한거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KIA 타선에 가려 비교적 주목을 받지 못한 팀도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주 6경기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4위를 유지했다. 팀 타율 0.353 OPS 1.063 15홈런을 기록하며 경기당 8.83점을 뽑았다. 홈런 수는 KIA보다 하나 더 많았다.

박동원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박동원은 6월 초까지 2할 초반대 타율에 머물 정도로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박동원의 타격감이 화두로 떠오르면 장정석 넥센 감독은 "포수는 방망이보다 수비"라고 강조하며 안방마님을 다독였다. 박동원은 지난주 5경기 타율 0.471 4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뜨거운 넥센 타선에 불을 지폈다.

▲ 박동원 ⓒ 한희재 기자
장마로 취소된 경기가 많았다. 원래 대로면 팀당 6경기씩 치러야 했지만, LG NC kt가 3경기, 두산과 KIA가 4경기, 한화가 5경기만 치렀다. 비로 충분히 쉰 덕분인지 적은 경기 수에도 홈런 70개가 쏟아졌다. 김재환(두산) 박동원(넥센) 이성열(한화)이 4개씩 몰아쳤다.

타자들의 폭격 속에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이 선전했다. 백정현은 지난 4일 롯데전 6이닝 1실점, 9일 넥센전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10개 구단 선발투수 가운데 홀로 2승을 챙겼다. 

불펜에서는 삼성 장필준이 기분 좋은 한 주를 보냈다. 장필준은 지난주 3경기에 구원 등판해 3⅔이닝 1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장필준은 5일 롯데전에서 5-3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투수로 나섰다가 이대호에게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5-5 동점을 허용했다. 9회말 조동찬의 끝내기 2루타가 나오면서 장필준은 마음의 짐을 덜고 승리까지 챙겼다. 장필준과 함께 손승락(롯데) 김상수(넥센)이 2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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