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만 해도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러프는 4월까지 타율이 고작 1할5푼에 불과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김한수 삼성 감독은 믿음을 쉽게 접지 않았다. 러프에게 분명한 장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당시 "러프가 선구안이 나쁜 편은 아니다. 아웃이 되더라도 삼진은 잘 당하지 않는다. 좋아질 수 있는 기본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렇다면 러프는 4월에 어떤 모습을 보여줬을까. 러프는 4월 타석 당 삼진이 0.29개였다. 삼성 주축 타자들 중에는 가장 많았지만 숫자 자체가 많은 것은 아니었다. 김 감독이 러프를 믿을 수 있었던 이유다.
시간이 흐를 수록 러프의 선구안은 더욱 좋아지고 있다. 5월 이후 러프의 타석당 삼진은 0.19개로 크게 줄어들었다. 삼성 주축 타자 중 러프 보다 삼진율이 높은 선수 중엔 구자욱(타석 당 0.21개)이 있다.
삼진을 잘 당하지 않다 보니 타석에서의 끈질김도 좋아지고 있다. 5월 이후 러프는 상대 투수들에게 타석 당 4.14개의 공을 던지게 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중 그 처럼 타석에서 많은 공을 보는 타자는 흔치 않다. 삼성 타자들 중에서도 1위의 기록이다. 외국인 타자들 중에서 러프 보다 많은 공을 던지게 하는 타자는 스크럭스(NC)가 유일하다. 그만큼 투수를 괴롭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벤치에선 러프에 대한 믿음을 지우지 않고 있다. 러프 또한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일 11경기 만에 홈런포를 쏘아올린 뒤 9일 다시 홈런포를 가동하며 거포로서 제 몫을 다해냈다. 그 배경엔 물론 선구안이 있다.
김재현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러프는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도 하체의 중심이 잘 무너지지 않는다. 때문에 공을 끝까지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직구 타이밍에 나가다가도 아니다 싶으면 걷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하체의 중심이 잡혀 있으면 변화구에 대한 대처 능력도 향상될 수 있다. 시즌 초반 부지했을 때도 하체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때문에 반등이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러프는 시즌 초반 2군에 내려갔을 때 김한수 감독으로 부터 하체의 중심이 많이 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김 감독의 조언을 받아들인 러프는 새로운 타자가 되어 돌아왔다. 그는 이제 삼성의 드문 외국인 선수 성공 사례로 남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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