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영상 이강유 기자] LG 트윈스 기대주 김대현이 업그레이드 돼서 돌아왔습니다.

김대현은 데이비드 허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고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는데요. 13일 SK와 경기에서 5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김대현은 19일 kt전에서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이어 갔습니다. 생애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김대현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김대현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서 느낀 포수 유강남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유강남은 달라진 점으로 공 끝이 좋아졌다고 강조했는데요. "공 끝 힘이 좋아서 상대 타자가 직구를 생각하고 있어도 파울이 되는 경우가 많다. 대현이가 도망가는 투구를 하지 않고 힘 있게 싸우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되는 거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 김대현 ⓒ 곽혜미 기자
마음가짐도 달라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유강남은 "김대현의 눈빛이 확 달라졌다"며 "독기가 생긴 거 같다"고 귀띔했습니다. 김대현은 허프가 돌아오기 전에 선발 등판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요.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건 처음"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공 끝이 좋아진 이유를 묻자 김대현은 '타선 한 바퀴'만 생각하면서 온 힘을 다해 공을 던졌다고 설명했습니다. 19일에는 최고 구속 149km까지 나왔는데요. 적어도 처음 9타자를 상대하는 동안에는 전력으로 던지자는 마음가짐이 통했습니다.

새로운 무기까지 장착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김대현은 기존에 던지던 직구와 슬라이더에 커브와 포크볼까지 더했습니다. 1군에서 적어도 변화구 2개씩은 던지는 선배들을 지켜본 뒤 2군에서 변화구 연습에 집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강남은 "커브랑 포크볼이 괜찮다고 해서 써보니까 정말 괜찮았다"며 김대현이 새로운 구종도 자신있게 던지길 기대했습니다. 

우선 허프가 돌아오기 전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는 게 목표인데요. 김대현은 "다음 경기도 타선 한 바퀴만 생각하며 전력투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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