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내 침묵한 이대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박성윤 기자] 적시타 1개, 희생플라이 1개, 나머지는 범타, 밀어내기. 롯데 자이언츠가 뽑은 4점 가운데 시원한 적시타는 단 한번뿐이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4-4로 비겼다. 롯데는 경기 이어진 득점권 침묵에 연장 12회말까지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7월 롯데는 답답한 공격에 울어야 했다. 7월 선발투수 평균자책점 3.20으로 1위,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은 4.15로 3.43인 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2위다. 그러나 7월 팀 타율 0.270으로 리그 9위, 득점권 타율 0.233로 역시 리그 9위다. 이날 경기에서도 득점권 침묵에 많은 것이 날아갔다.

롯데가 이날 뽑은 점수 가운데 적시타로 만든 점수는 단 1점이다. 4회말 2사 1, 3루에 문규현 1타점 우전 안타가 전부다. 이외에는 모두 적시타가 아닌 땅볼 또는 희생플라이다.

1회초 선취점을 뽑을 때는 1사 1, 3루에 이대호 1타점 2루수 땅볼, 팀이 2-4로 뒤진 6회말 1사 2, 3루에는 신본기 좌익수 희생플라이가 있었다. 적시타 땅볼 희생플라이로 3득점을 한 가운데 7회말 1사 만루에 강민호가 밀어내기 사구로 얻으며 4-4 동점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침묵이 시작됐다. 득점권에서 공은 내야에서 바운드조차 되지 않았다. 4-4 동점인 7회말 1사 만루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상호가 삼진, 앤디 번즈가 1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두 번째 만루 기회는 11회말에 찾아왔다. 선두 타자 신본기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신본기 대주자 김동한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문규현 희생번트로 1사 3루가 됐다. 삼성은 만루 작전을 폈다. 김문호 손아섭을 고의4구로 걸렀다. 삼성은 내야 수비 시프트를 걸었다. 중견수 박해민을 2루 베이스로 내렸다. 5명이 전진 수비를 펼치는 가운데 전준우가 타석에 나섰다.

전준우 임무는 인플레이 타구를 만드는 것. 외야로 공을 보내거나 내야에 바운드되는 타구를 만들어야지 홈에서 대결을 펼칠 수 있었다. 그러나 전준우가 타격한 공은 포수 파울플라이가 됐다. 시프트가 풀렸다. 롯데 공격은 2사 만루로 넘어갔다. 타석에는 이대호가 섰다. 이대호는 4구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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