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서 14-2로 크게 이겼다.
선발 함덕주도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6회초에 타선이 폭발하면서 완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접전 상황에서 나온 호수비 하나도 돋보였다.
두산이 2-1로 앞선 5회 말. 함덕주가 첫 타자 이대수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내줬다. 다음 타석에는 조용호였다. 상대는 보내기 번트를 노렸다. 그러나 상대의 계획은 성공하지 못했다.
조용호의 번트 타구가 살짝 떴고, 전진 수비를 펼치던 3루수 허경민이 재빠르게 앞으로 뛰면서 다이빙 캐치로 조용호를 잡았다. 그리고 바로 1루로 송구해 2루로 향하던 이대수까지 잡으면서 순식간에 2아웃이 됐다.
결과적으로는 6회에 에반스의 2타점 적시타, 김재환의 3점 홈런, 허경민의 적시타, 조수행의 적시 2루타, 최주환의 2타점 적시 3루타, 정진호의 희생플라이로 대거 10점을 뽑은 게 컸다.
그러나 접전 상황에서 야수의 호수비 하나가 마운드 위에 있는 팀 동료 투수가 흔들리지 않고 호투할 수 있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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