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박성윤 기자] 아홉수에 제대로 걸렸다.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박세웅 이야기다.

박세웅은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 4-4 동점인 8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는 두 팀이 4-4로 비겼다. 박세웅은 승패 없이 물러났다.

박세웅 최근 승리는 약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세웅은 지난달 25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9승을 챙겼다. 2015년 kt 위즈 소속으로 1군에 데뷔해 우여곡절을 겪은 전도유망한 어린 투수는 1군 데뷔 3년 만에 10승을 노리게 됐다.

그러나 7월부터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3실점 호투를 펼쳤다. 7일에는 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7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4피홈런에도 4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은 박세웅의 '꾸역 투'에 응답하지 않았다. 13일 한화 이글스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는 6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3경기에서 1패만을 기록한 박세웅은 10승으로 미뤘다. 후반기 첫 등판. 박세웅은 삼성 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2회초에는 흔들리며 다린 러프 이승엽 이원석 조동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지영을 상대로 4-6-3 병살타를 끌어내며 4연속 안타 위기 속에 2실점만 기록했다.

3회초에는 선두 타자 박해민을 3루수 실책으로 보냈다. 배영섭 구자욱을 상대로 2사를 만들었다. 실책이 아니면 끝났어야 하는 상황. 이후 박세웅은 러프 이승엽에게 볼넷을 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고 이원석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실책으로 추가 이닝이 진행됐기 때문에 박세웅 자책점은 아니다.

4실점을 한 가운데 삼성 마운드를 상대로 롯데 타선이 야금야금 추격했다. 1회말 4회말 6회말에 1점씩을 뽑은 가운데 3-4로 뒤진 7회말 좋은 기회를 맞았다. 윤성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이 흔들렸다. 김문호를 1루수 땅볼로 막았으나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 전준우에게 볼넷, 이대호에게 사구를 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7회초까지 박세웅이 책임졌기 때문에 2점이면 적시타 하나면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줄 수 있었다. 장원삼이 강민호 발을 맞히는 사구를 기록하며 밀어내기가 됐다. 4-4 동점. 1사 만루는 이어졌다. 그러나 박세웅 승리투수 요건에 필요한 안타는 터지지 않았다. 장원삼에 이어 올라온 권오준이 대타 김상호를 삼진, 번즈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끝냈고 박세웅은 노 디시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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