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최정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는 올 시즌 막강한 타선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홈런포가 쏟아지고 있다. 상대 팀 투수들이 쉽게 승부하기 어렵다. 실투 하나면 홈런을 얻어맞고는 한다.

20일까지 SK 타선에서 10개 이상 홈런을 친 선수만 6명이다. 20개를 넘긴 선수는 2명. 이 가운데 간판 홈런 타자 최정은 33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선두고 2위는 26개의 홈런을 친 한동민이다. 아직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이홍구(9개)와 정의윤(8개), 이재원(7개), 박정권(7개)도 남은 시즌 동안 10홈런 이상이 가능하다.

물론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져있는 이홍구는 1군 복귀 이후 이야기겠지만, 부상 전까지 9개의 홈런을 터뜨려 10홈런까지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이렇게 SK에는 상위 타순부터 하위 타순까지 가리지 않고 홈런을 때리고 있다. 팀 홈런 160개로 이 부문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다.

때문에 SK는 '거포 군단'으로 불리며 상대 팀 마운드에 '공포'를 안기고 있다. 그렇다면 같은 팀 투수들은 동료 홈런 타자들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만약 같은 팀 동료가 아니라 그라운드 위에서 대결을 해야하는 '적'이었다면. SK 몇몇 투수들은 "항상 홈런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 SK 한동민 ⓒ 한희재 기자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는 "모든 타자들이 위협적이다. 타선 중심에 있는 선수들은 리그에서 손꼽히는 장타력을 갖췄다. 하위 타순에서도 누구나 홈런을 칠 수 있기 때문에 투수는 이 점을 신경써야 한다. 내가 만약 마운드에 있다면 선두 타자를 출루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희상은 "선발투수의 처지에서는 길게 던지기 위해서 체력 조절을 위해 완급 조절이 중요한 데 어느 타순에서든 홈런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주한은 "실투 하나면 넘어간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홈런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홈런을 너무 의식해서 피하다보면 볼넷을 주게 된다. 투구 한 번에 홈런이 나와서 경기가 뒤집힐 수 있으니까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승원은 "일발 장타를 항상 의식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하기 힘들 것이다. 가운데로 몰리는 공은 정말 위험하다. 구속 변화를 많이 줘서 타자들을 좀 헷갈리게 해야 그나마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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