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유도 여자 72kg급 결승에서 일본의 다나베 요코를 판정으로 누르고 우승한 김미정이 기뻐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스포티비뉴스=신명철 기자] 2001년 뮌헨(독일) 대회에서는 조인철이 남자 81kg급, 2007년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대회에서는 왕기춘이 남자 73kg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고 2009년 로테르담(네덜란드) 대회에서는 왕기춘이 2연속 우승하고 이규원이 90kg급에서 금메달을 메쳤다. 2010년 도쿄 대회에서는 81kg급 김재범이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1년 파리 대회에서는 김재범이 81kg급에서 연속 우승했다. 2015년 아스타나(카자흐스탄) 대회에서는 남자 66kg급에서 안바울, 90kg급에서 곽동한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9년 버밍햄(영국) 대회와 2005년 카이로(이집트) 대회, 2013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2014년 첼리야빈스크(러시아) 대회에서 '노 골드'로 일시적으로 부진하고 여자부가 1995년 대회 이후 금맥이 끊겼지만 한국은 2000년대 들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유도 강국의 위상을 지키고 있다. <7편에서 계속>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1980년대 이후 꾸준히 육성해 온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처음 정식 세부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유도에서는 72kg급 김미정이 남자 선수에게 못지않은 상체 힘을 앞세워 승승장구한 끝에 결승에서 만난 일본의 다나베 요코를 3-0 판정으로 물리치고 이 체급의 올림픽 초대 챔피언이 됐다. 남자 60kg급 윤현은 은메달, 71kg급과 78kg급 정훈과 김병주는 동메달을 보탰다.

1970년대까지 개인 수준에서 발전이 이뤄지던 여자 유도는 1980년대 들어 한국대학유도연맹이 한림배 여자 개인전을 만들면서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그 뒤 1986년 제4회 세계여자유도선수권대회 52kg급에서 옥경숙이 동메달을 획득해 세계 무대에 한국 여자 유도의 존재를 알렸다. 1980년 창설 대회를 뉴욕에서 연 세계여자유도선수권대회는 1987년 서독 에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대회와 병합됐다.

1989년 베오그라드(옛 유고슬라비아)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여자 대회로는 6번째 세계선수권대회) 52kg급 조민선, 56kg급 정선용이 각각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여자 유도의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유도 발전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은 1995년 9월 6년 임기의 국제유도연맹(IJF) 선거에서 박용성 대한유도회 회장이 선임된 것이다. 올림픽 정식 종목 사상 처음으로 한국인 국제연맹 회장이 탄생한 것이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도 여자부 선전이 이어졌다.

66kg급에 출전한 조민선이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5경기를 모조리 한판으로 장식하는 뛰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남자 86kg급 전기영도 2회전 한 경기만을 빼곤 나머지 4경기를 모두 한판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럽 챔피언인 아멘 바다사로프와 치른 결승전에서는 경기 시작 30초 만에 전광석화 같은 안다리후리기로 승리하는 발군의 기량을 자랑했다.

남자 71kg급 곽대성과 95kg급 김민수 여자 56kg급 정선용, 52kg급 현숙희가 은메달을 더했고 남자 78kg급 조인철과 여자 61kg급 정성숙이 동메달을 추가하는 등 유도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일본(금 3 은 4 동 1)과 프랑스(금 3 동 3)에 버금가는 종합 성적표를 받았다.

이 대회 여자 48kg급 결승에서는 북한의 계순희가 일본의 강자 다무라 료코를 꺾고 북한 올림픽 유도 사상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9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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