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박민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후반기 순위표가 요동친다.

꿀맛 같은 휴식인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18일 후반기가 시작된 가운데 각팀은 5~6경기를 치렀다. NC가 후반기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23일 기준 2위 KIA를 4경기 차로 추격했고 주말 3연전에서 선두 KIA를 스윕한 롯데는 5할 승률을 회복했다. 3위 두산부터 6위 LG까지 중위권은 매일 순위표가 바뀌며 혼전에 빠져 있다.

◆ 타격 순위표를 점령한 공룡들
전반기 팀 타율이 6위(.288)에 그치던 NC는 후반기 전혀 다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6경기에서 3할6푼1리의 타율로 매서운 '발톱'을 마음껏 드러내며 6연승을 견인했다. 6경기 모두 두자리수 안타. 특히 박민우는 20일 한화전에서 고열 증세로 결장하는 상황 속에서도 후반기 5할9푼1리의 타율로 동기간 리그 전체 타율 1위를 차지했다.

박민우를 포함해 NC 타자들은 리그 타율 10걸 중에 5명이나 이름을 올리며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호준이 6경기 타율 4할7푼6리, 나성범이 6경기 4할4푼을 각각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옆구리 부상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던 스크럭스 역시 후반기 시작과 함께 6경기 4할4푼으로 몰아치기에 나섰다. 손시헌도 4할2푼9리로 타율 8위에 이름을 올렸다.

◆ 선두 KIA를 제압한 거인의 마운드
NC가 타선의 힘으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면 롯데는 마운드의 힘이 크다. 롯데는 6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이 1.74를 기록하며 삼성과 KIA를 상대로 4승1무1패를 기록했다. 팀 타율이 2할2푼으로 후반기 타율 9위에 그쳤음에도 투수들이 경기를 '하드 캐리'했다. 롯데는 김원중-린드블럼-레일리로 양현종-팻딘-헥터를 이겼다.

▲ 롯데 조쉬 린드블럼 ⓒ한희재 기자

조쉬 린드블럼의 귀환은 롯데 팬들에게 더욱 희소식. 지난해 딸의 투병으로 인해 한국을 떠났던 린드블럼은 닉 에디튼의 대체선수로 13일 롯데에 재입단했고 22일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복귀 청신호를 켰다. 레일리는 23일 KIA전에서 완투승을 거두며 상대 에이스 헥터 노에시의 선발 16연승 도전을 저지하고 팀에 3연승을 안겼다.

◆ 두산·LG·넥센, 서울팀들이 가져온 중위권 혼돈
두산은 지난주 6경기에서 5승1패를 기록하며 전반기 4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LG는 4승1패로 선전했으나 다른 팀들이 약진하면서 4위로 치고 올랐다가 6위로 다시 돌아왔다. 넥센은 3승3패를 기록하면서 6위까지 떨어지는 우여곡절 끝에 23일 다시 4위를 회복했다. SK는 서울팀의 '맹공' 속 1승5패를 기록하면서 3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KIA와 NC가 강력한 1,2위 자리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3위부터 6위는 알 수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 7위 롯데 역시 6위 LG를 2경기 차로 맹추격하고 있는 상황. 5위 와일드카드 제도가 생긴 2015년부터 유례없는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중위권이지만 올해는 유독 그 범위가 넓다. 아직까지 안심할 수 있는 팀이 없는 만큼 프로야구를 보는 재미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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