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표가 불운을 딛고 시즌 5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진욱 kt 감독은 최근 "고영표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자주한다. 

시즌 초반 데뷔 첫 완투승, 완봉승을 올리면서 승승장구했던 고영표는 지난 5월 13일 시즌 4번째 승리를 마지막으로 선발승을 못 챙기고 있다. 10경기째 승리가 없다. 5회 이전에 내려간 경기가 한 번인 가운데 퀄리티스타트가 세 차례, 8회를 넘긴 경기도 한 차례 있는데도 이렇다.

고영표는 시즌 득점 지원이 3.03점으로 재크 패트릭(삼성, 2.91점)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다. 리그에서 공격력이 가장 나쁜 타선 탓이다. kt는 경기 당 팀 득점이 4.18로 리그 최하위다. 또 다른 선발투수 돈 로치가 득점 지원이 3.29점으로 고영표에 이어 3위, 라이언 피어밴드가 4.24점으로 4위다. 로치는 2승, 피어밴드는 7승에 그치고 있다.  

또 고영표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5.08인데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은 4.05에 그친다. FIP로는 헨리 소사(3.46), 메릴 켈리(SK, 3.57), 양현종(KIA, 3.80)에 이어 리그 4위다. 14승을 거둔 헥터 노에시(KIA, 4.11)보다 좋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LG와 경기에서도 유격수 실책으로 2점을 주면서 5⅔이닝 동안 1자책점을 기록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고영표의 11번째 5승 도전 상대는 두산이 유력하다. 예정대로 라면 고영표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한다.

고영표는 두산에 좋은 기억이 있다. 시즌 첫 번째 선발 등판 대결 상대가 두산이었고, 6이닝 1실점으로 5-1 승리를 이끌어 첫 승을 챙겼다. 5월 25일 다시 만나 6⅓이닝 동안 3실점으로 호투해 5-3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따라서 이번에도 관건은 야수들의 공격과 수비가 될 전망. kt는 지난 21일부터 치러진 넥센과 주말 3연전에서 1승 2패로 졌으나 이 기간 동안 11점을 뽑았다.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런 2개를 쳤고 부진에 빠져 있던 유한준도 홈런 1개를 날렸다.

4연승하고 있는 두산은 최하위 kt를 제물로 3위 굳히기를 노린다. 로테이션대로 라면 장원준을 필두로 함덕주, 그리고 더스틴 니퍼트를 차례로 내세울 수 있다. 올 시즌 kt 상대 전적은 5승 2패로 우세하다.

두산과 kt의 3연전은 SPOTV가 25일부터 3일 동안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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