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넥센-SK-LG가 승차 1.5경기 사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후반기 시작 일주일 만에 순위 다툼에 제대로 불이 붙었다. 전반기 4경기였던 3위부터 6위까지 승차가 이제는 1.5경기다. 7위 롯데 역시 5위권 진입을 노려볼 만 하다.

2015년 생긴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자칫 지루할 수 있던 후반기 경쟁 구도에 큰 재미를 더했다. 그런데 올해는 그 스케일이 다르다.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할 3위까지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2015년 후반기 시작 후 일주일
3위 NC 49승 2무 37패…6위 SK 43승 2무 41패 (5.0경기 차)

2015년 시즌 후반기 시작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는 중위권보다는 삼성과 두산, NC가 벌이는 선두 다툼이 더 흥미로웠다. 

상대적으로 중위권, 특히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은 양자 대결 구도였다. 5위 한화와 6위 SK가 0.5경기 차로 엎치락뒤치락했다. 결국 SK가 넥센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였고, 넥센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16년 후반기 시작 후 일주일
3위 넥센 51승 1무 39패…6위 KIA 40승 1무 48패(10.0경기 차)

지난해는 양극화가 더욱 심했다. 후반기가 열리고 일주일이 지난 뒤 승률 0.500을 넘긴 팀은 4개뿐이었다. 

역전 드라마도 더욱 극적이었는데, 이 시점에서 6위였던 KIA와 8위였던 LG가 후반기 상승 곡선을 그리고, 4위 SK와 5위 롯데가 추락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티켓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 두산-넥센-SK-LG가 승차 1.5경기 사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 ⓒ SPOTV NEWS
2017년 후반기 시작 후 일주일
3위 두산 47승 1무 40패…6위 LG 45승 1무 41패(1.5경기 차)

23일 경기를 마치고 3위 두산이 47승 1무 40패(승률 0.540), 4위 넥센이 48승 1무 43패(0.5275), 5위 SK가 49승 1무 44패(0.5269), 6위 LG는 45승 1무 41패(0.523)다. 7위 롯데는 KIA와 3연전을 싹쓸이하고 45승 2무 45패로 승률 0.500을 맞췄다. 두산과 승차가 3.5경기, 버겁지만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다. 

올해는 후반기 시작부터 전반기와는 완전히 다른 흐름이다. 3위로 전반기를 마친 SK는 후반기 1승 5패에 그치며 5위까지 떨어졌다. 곰과 공룡, 두 '포식자'의 등장이 생태계를 바꿨다. 

2위 NC는 후반기 시작부터 한화, SK를 차례로 집어삼켰다. 2연속 싹쓸이로 SK를 밑으로 떨어트렸다. 두산은 SK와 맞대결을 2승 1패 우세로 마친데다 상대 전적에서 6승 5패로 앞서기 시작했다.  

25일부터 펼쳐질 주중 3연전에서는 LG와 넥센이 만나고, 28일부터 열릴 주말 3연전에서는 SK와 롯데가 만난다. 8월에 앞서 가장 주목할 만한 시리즈다. 후반기 들어 포식자가 된 두산은 10위 kt와 1위 KIA를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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