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양재동, 신원철 기자] 국제 대회마다 지적받았던 투수 부족 문제는 선동열 감독의 숙제가 됐다. 대표 팀 감독에게 지울 부담은 아니지만, 전임 감독이 된 이상 완전히 자유로울 수도 없다.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한국 야구 대표 팀을 맡을 선동열 전임 감독은 24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앞으로의 목표와 대표 팀 구상을 밝혔다. 선동열 감독은 올해 11월 열릴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부터 대표 팀을 이끈다. 

KBO는 선동열 감독이 앞서 2015년 프리미어12에서 한국의 초대 우승을 이끌고,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까지 참가해 대표 팀을 가까이서 지켜본 점을 높게 샀다. 

▲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한 장원준(왼쪽)과 선동열 감독(당시 투수 코치). ⓒ 한희재 기자
선동열 감독은 과거와 달리 최근 한국 프로 야구에 '경기를 믿고 맡길' 투수가 부족한 현실을 먼저 지적했다. 그는 "대표 팀에서 코치를 맡아 좋은 성적을 냈을 때는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투수들이 있었다. 지금 국제 대회에 나가서 그럴 투수가 없는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경기 운영의 묘'를 살릴 생각이다. 선동열 감독은 "단기전에서 선발투수가 5~7이닝 이상 던지면 좋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선발투수가 부족한 만큼 중간 투수들을 상황에 따라 교체하는 운영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베이징 키즈'라 불리는, 내년 프로 야구에 데뷔할 젊은 선수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는 "요즘 아마추어 경기를 보면서 좋은 투수들이 몇명 눈에 띄었다. 앞으로 2~3년 뒤에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투수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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