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박진형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박)진형이가 후반기 들어 불펜진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가 후반기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닉 애디튼이 방출되고 조쉬 린드블럼이 다시 한국 무대로 돌아오는 등 선발진에 변화가 생겼고, 약 7년 만에 부상을 털고 돌아온 조정훈이 불펜진에서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롯데 불펜진에 또다른 변화는 박진형의 존재다.

올 시즌 초반에는 선발진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시즌을 치르면서 다소 부침이 있었다. 그러면서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지난 6월 22일 kt전(1이닝 2실점) 이후 다시 2군에 내려갔던 박진형은 후반기가 시작된 지난달 11일에 다시 다시 1군 엔트리에 포함됐다.

1군에는 있었지만 한동안 경기에 나설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22일 광주 KIA전에서 후반기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2015년부터 2시즌 동안 롯데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의 한국 복귀 무대였다.

이때 린드블럼은 투구 수 제한이 되어있었다. 약 50개였다. 때문에 4회까지 투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린드블럼은 예상대로 4회까지 던졌다. 투구 수는 62개를 기록했다. 계획보다 더 던졌으나 이닝을 끝낼 상황에서 많아지게 됐고, 그래도 4회 2사 만루 위기를 잘 넘기면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 다음 5회부터 롯데는 불펜진을 움직였고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선수가 박진형이다. 한달 만에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박진형은 3이닝을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 시즌 '핵타선'으로 불리는 KIA 타자들을 상대로 호투했다.

KIA전 이후 박진형은 지난달 27일 한화전에서 2이닝 무실점, 28일 SK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으로 잇따라 호투하며 불펜진에 활력소가 됐다. 팀의 승패를 떠나 중요한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제 몫을 다했다. 박진형의 활약에 코치진도 뿌듯한 시선을 보냈다.

김원형 수석 코치는 "볼 힘도 좋고 잘하고 있다. 진형이가 다소 좋지 않아 2군에서 내려갔었고, 후반기 들어 린드블럼 이후 등판할 때 확신이 없었는 데 너무 잘 던졌다. 때문에 중요한 상황에서 진형이를 기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최근 3경기에서 잘 던져서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다"고 칭찬했다.

또한, 김 코치는 "또 다음 경기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컨디션과 정신력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 내 생각에는 불펜진에서 중요한 상황이 올때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자기가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고 있다. 그러면서 결과가 좋고 자신감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 선발진이 레일리와 린드블럼, 박세웅, 송승준, 김원중으로 돌아간다면 박진형은 일단 불펜진에서 활약하게 된다. 김 코치도 "린드블럼과 원중이가 앞선 등판에서 다소 실점을 하기는 했으나 그럴때도 있다"고 말했다. 선발진에 변화가 생기지 않을 계획. 박진형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윤길현 대신 조정훈, 손승락 등 불펜진의 주축 투수들과 함께 힘을 보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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