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박용택(왼쪽) ⓒ한희재 기자-삼성 이승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2017 KBO 리그도 어느새 3분의 2 지점을 넘어섰다.

지난 30일 기준 10개 구단은 리그 총 720경기 중 483경기를 치렀다. 약 67.1%를 소화하며 3분의 1 정도를 남겨놨다. 후반부로 향해가며 중위권 순위 싸움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1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과 한화의 8,9위 경쟁 역시 뜨겁다. 지난주는 두산이 4승1패1무로 3위를 수성했고 KIA 역시 4승1패1무로 선두를 질주했다.

◆ 박용택·이승엽, 베테랑 타자들의 위엄
지난주 주간 타율 1위와 2위를 차지한 타자들은 놀랍게도 '노장' 박용택(LG)과 이승엽(삼성)이었다. 지난주 리드오프로 나서기도 한 박용택은 27일 넥센전 끝내기 홈런을 포함해 3홈런 7타점 타율 5할6푼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1홈런 1타점 타율 5할로 활약했다. 두 명 다 팀을 넘어 리그에서도 고참으로서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타자다.

팀에서는 넥센이 유일하게 주간 팀 타율 3할(.305)을 넘었다. 고종욱이 5할을 기록했고, 서건창이 4할2푼3리, 김하성이 3할7푼5리로 활약했다. 규정 타석 29명 중 넥센 타자가 6명으로 고른 활약을 보였다. 이어 두산(.279), 한화(.279), 삼성(.278), 롯데(.275) 등이 뒤따랐다. 선두 KIA(.257)와 2위 NC(.260)의 방망이는 잠시 주춤했다.

한편 LG와 넥센은 지난주 새로운 외국인 타자들을 나란히 선보였다. LG가 먼저 27일 넥센전을 앞두고 제임스 로니를 등록시켰다. 로니는 4경기 모두 1안타씩을 기록하며 15타수 4안타(1홈런) 타율 2할6푼7리로 신고식을 마쳤다. 29일 삼성전에서 등록된 마이클 초이스(넥센)는 첫 경기에서 3타수 3삼진 2사사구를 기록했으나 2번째 경기인 30일 5타수 2안타 멀티 히트로 기대에 부응했다.

◆ 양현종의 완투쇼·NC의 철벽 불펜
지난주 평균자책점 1위(0.00)를 기록한 투수 4명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양현종(KIA)다. 양현종은 27일 SK전에서 9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며 완투승을 거뒀다. 이어 윤성환(삼성)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에릭 해커(NC)도 6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재원(한화)은 구원 2경기(5⅔이닝 무실점)로 주간 규정 이닝을 채웠다.

그 뒤는 넥센의 '선발 트리오'가 차지했다. 밴 헤켄(1.13), 브리검(1.32), 김성민(1.35)가 나란히 리그 주간 평균자책점 5,6,7위에 올랐다. 넥센은 주간 팀 선발 평균자책점 2.34로 유일한 2점대를 기록했다. 브리검은 2경기 이상 등판한 선발투수 중 평균자책점 1위로 안정감을 보이며 성공적인 대체 선발임을 입증했다. 다이아몬드(SK)가 김성민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고, 이재학(NC) 역시 공동 7위로 구위 회복의 신호탄을 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불펜들의 활약. 이번주는 29경기 중 12경기가 1점차 싸움이었다. 결국 팽팽한 접전을 막아줄 수 있는 불펜을 갖춘 팀이 유리하다. NC는 주간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0.49로 리그 1위를 기록하며 '철벽 뒷문'을 자랑했다. LG 역시 0.54로 불펜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반면 SK는 구원패(3차례)가 가장 많았고 팀 불펜 평균자책점도 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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