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또 선발투수가 들어왔다. 선발투수로 재기에 성공한 류현진은 다시 입시 같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일(한국 시간) '다저스가 내, 외야수를 함께 하는 윌리 칼훈, 오른손 투수 A.J. 알렉시, 내야수 브랜든 데이비스 유망주 3명을 내주고 텍사스 레인저스로부터 다르빗슈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74승 31패 승률 0.70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팀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적기로 평가 받는 가운데 올 시즌을 끝으로 FA인 다르빗슈를 얻었다. 류현진에게는 악재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6승 9패 평균자책점 4.01로 주춤하지만 통산 성적은 52승 39패 평균자책점 3.42로 빼어나다. 다르빗슈 가세로 다저스는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비워야 한다. 15승 2패 평균자책점 2.04를 기록하고 있는 클레이튼 커쇼와 12승 1패 평균자책점 2.38인 알렉스 우드 입지는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남은 3자리 가운데 하나를 다르빗슈에게 주면 2자리가 남는다. 마에다 겐타, 류현진, 브랜든 맥카시, 리치 힐 4명이 2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로테이션 쟁탈전을 벌일 전망이다.

최근 페이스가 주춤한 투수는 맥카시다. 지난달 3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최근 2경기에서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3경기에서 14⅔이닝을 던지며 11자책점을 기록해 1패 평균자책점 6.75로 낙제점을 받았다.

힐은 지난달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을 던지며 4승 평균자책점 1.45로 페이스가 좋다. 마에다는 같은 기간 4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는데 모두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7월 단 2경기밖에 기회를 얻지 못한 류현진은 12이닝 2자책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1.50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호투에도 타선이 침묵해 승패는 없다.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만나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2013년 전성기가 떠오르는 투구를 펼쳤다.

당장은 커쇼가 허리 부상, 맥카시가 오른손 물집 증상으로 로테이션에서 빠져 있다. 우드-다르빗슈-힐-마에다-류현진으로 5인 선발 로테이션 구성이 가능하다. 커쇼는 캐치볼 훈련을 하며 디스크 증상일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벗어났다. 물집은 금방 회복이 된다. 두 선수가 합류하게 되면 류현진은 바늘구멍 같은 생존 경쟁을 다시 펼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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