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G행이 유력한 네이마르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지구상 최고의 삼각편대 MSN(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이 해체될 위치에 놓였다. 워낙 급잡스럽게 전개된 이적설이라 축구 팬도, 바르셀로나도 어안이 벙벙하다. 네이마르(25)와 그의 에이전트이자 아버지만 미소 짓고 있을지도.

네이마르의 파리 생제르맹(PSG)행이 유력하다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이미 PSG가 네이마르의 바이아웃 금액인 2억 2,200만 유로(약 2,921억 원)를 지불하겠다고 나섰다. 네이마르가 PSG에서 받을 연봉은 3,000만 유로(약 391억 원)이다. 웬만한 선수 이적료다.

PSG는 네이마르를 팀의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했다. 네이마르가 이적하면 이적료의 수수료 상당수를 네이마르 아버지가 챙긴다. 네이마르 이적으로 네이마르 부자(父子)는 거액을 만질 수 있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다.

반면 바르사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제 보름 앞이면 새 시즌이 시작한다. 아무리 이적료로 3,000억 원 가까운 돈을 챙긴다고 해도 네이마르급 선수를 영입하기 쉽지 않다. 네이마르를 대체할 만한 선수들은 다른 빅 클럽에서도 '에이스' 급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프리 시즌 내내 '에이스' 선수를 바탕으로 팀 조직력을 맞춘 팀이 하루아침에 에이스를 내줄 가능성은 사실상 적다.

▲ 리버풀의 에이스 쿠티뉴

바르사가 가장 지속적으로 오퍼를 보낸 선수는 리버풀의 필리페 쿠티뉴다. 쿠티뉴는 2선에 어디서든 뛸 수 있다. 스피드가 좋고 드리블과 슈팅도 수준급이다. 해결사 기질도 다분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13골 7도움으로 리버풀이 3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로 복귀하는 데 큰 몫을 했다.

그런 쿠티뉴를 리버풀이 내줄리 만무하다. 이미 영국 유력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리버풀이 쿠티뉴에 대한 바르사의 두 차례 이적 제의를 모두 거절했다. 7,200만 파운드(약 1,058억 원)의 제안에도 리버풀이 꼼짝하지 않았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쿠티뉴를 판매 불가 대상으로 선언했다"며 바르사가 쿠티뉴 영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 챔피언스리그 검증을 마친 디발라

바르사가 네이마르 대체 선수로 꼽는 또 다른 선수는 유벤투스의 파울로 디발라다. 디발라는 지난 시즌 리그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쿠티뉴가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큰 무대에서 검증을 받지 못한 반면 디발라는 이미 큰 무대에서 검증을 마쳤다는 점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디발라는 스페인에서도 인기가 좋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3만 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네이마르가 떠나면 대체 선수로 원하는 선수'로 디발라(47%)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마르코 베라티(23%), 3위가 쿠티뉴(16%)였다.

▲ 바르사의 그나마 현실적인 영입 타깃이 될 수 있는 선수

물론 유벤투스 역시 디발라를 순순히 내줄 리가 없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 세리에A 6연패 위업을 달성했지만 다시 한번 꿈의 무대 결승에서 무너졌다. 지난 3시즌 동안 2번이나 준우승을 차지했기에 디발라를 쉽게 내어줄 수 없다. 유벤투스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도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와 더글라스 코스타를 영입하면서 유럽 무대 제패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 갔다.

바르사는 이외에도 도르트문트의 오스만 뎀벨레, AS모나코의 킬리안 음바페, 토트넘 핫스퍼의 델레 알리를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있지만 세 선수 모두 팀의 핵심이어서 이적이 쉽지 않고 이적료도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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