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강정호가 3할 타율을 유지하는 사이 '주전 유격수'가 유력했던 조디 머서는 더 긴장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그러나 팀 내 경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MLB.com은 18일(한국시간) "강정호가 라인업에 들어가면서 머서의 입지가 줄었다"고 전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두 유격수를 비교하면서 누가 낫다고 평가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활약상은 강정호에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머서는 올 시즌 31경기 108타수 19안타, 타율 0.176에 OPS 0.434로 저조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로 3루수로 출전하던 강정호는 머서가 확보한 것으로 보였던 선발 유격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사실 머서는 지난 시즌에도 첫 31경기에서 타율 0.161, OPS 0.400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강정호의 등장은 그의 팀 내 입지도 바꿔놨다. 유격수 자리를 대체할 선수가 없었기에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지난 시즌과는 다른 상황이다.

허들 감독은 "머서에게 이번 시리즈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해뒀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정호에게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줬고 그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는 말도 덧붙였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적응해나가면서 두 명의 수준급 유격수를 보유하게 된 허들 감독, 이제 출전 시간 배분이라는 고민도 안게 됐다.

그는 각자 다른 스타일을 지닌 강정호와 머서 모두 수비에서 나무랄 데가 없다고 평가했다. 굳이 따지자면 머서는 강정호에 비해 수비 범위가 더 넓고, 포지셔닝에 대한 경험도 많은 것이 강점이다. 송구 능력은 두 선수 모두 엇비슷하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조니 페랄타에 가깝다"고 말했다.

팀 내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허들 감독은 "우리는 여전히 최상의 라인업을 찾아 나가는 중이다"라며 "머서는 좋은 야수고, 지난 시즌 공격력에서도 보여준 것이 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로서는 두 선수가 상생하는 것이 최선이다.

한편 강정호는 18일 컵스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00이 됐다. 수비에서는 송구 실책이 하나 있었다. 올 시즌 두 번째 실책이다. 

[사진] 강정호 ⓒ Gettyimages

[동영상] 강정호 18일 컵스전 활약 ⓒ SPOTV NEWS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