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노경은(31, 두산 베어스)이 돌아왔다. 최근 2경기 연속 구원 등판해 무실점 호투를 펼친 노경은은 남은 시즌 두산의 허리를 책임질 새로운 필승카드로 떠올랐다. 

노경은은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동안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전날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노경은은 이날 KIA 타선을 맞아 출루를 단 한 차례만 허용하는 짠물 피칭으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선발 장원준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수완이 7회 김원섭에게 1점 차 리드를 빼앗기는 적시타를 얻어 맞자 노경은이 마운드에 올랐다. 2사 1, 2루 상황에서 노경은은 브렛 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8회에도 이범호와 김민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연속 처리했다. 다음 타자 나지완에게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기는 했으나 후속 타자 강한울을 1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8회도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노경은은 16일 광주 KIA전에서도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7회 1사 2, 3루 위기에서 나지완과 이범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8회에도 선두타자 김민우를 삼진으로 잡아낸 노경은은 후속 타자 이홍구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대타 최희섭을 3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매조졌다. 그는 팀이 9회에 2점을 내 역전에 성공한 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지막 이닝에 나섰다. 

노경은은 선두타자 김원섭에게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다원을 유격수 병살로 잡아내며 주자를 모두 처리한 뒤 마무리 윤명준에게 공을 넘겼다. 그는 16일 경기에서 승리를 거머쥐면서 지난해 7월 1일 광주 KIA전 이후 319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두산은 비록 필의 끝내기 안타로 17일 경기 승리를 내줬지만 노경은의 연이은 호투로 희망을 봤다. 팀의 입장에서 그의 부활은 분명 큰 도움이 된다. 두산은 그간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필승조가 없었다. 노경은의 이틀 연속 무실점 호투는 그래서 더 반갑다. 아직 100여 경기가 넘게 남은 5월 중순이다. 확실한 필승계투 확보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의 부활은 두산의 남은 시즌 운용에 숨통을 틔워줄 것이다.

[사진] 노경은 ⓒ SPOTV NEWS 한희재

[영상] '돌아온 노경은', 2G 연속 무실점 호투 ⓒ SPOTV NEWS 영상편집 박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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