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감독과 벤치코치를 해임한 마이애미, 대안을 경기장 밖에서 찾았다. 단장이 감독이 됐고 스카우트가 벤치코치를 맡는다. '전 단장'인 '신임 감독' 댄 제닝스는 감독 데뷔전에서 패배를 맛봤다.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마이크 레드몬드 감독과 롭 리어리 벤치코치를 해임했다. 투자에 비해 미진한 성적이 이유였다. MLB.com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3루 베이스 코치인 브렛 버틀러가 차기 감독이 될 수도 있지만, 완전히 다른 결정이 내려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결론은 후자였다. 댄 제닝스 단장이 새 감독으로 취임했다.

MLB.com은 "그(제닝스 감독)의 어머니조차 '미쳤다'고 표현한 인사 이동"이라며 "구단 측은 당장 공석이 된 단장 자리를 채울 계획이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함께 코칭스태프에 합류한 마이크 고프 벤치코치 역시 전직은 프런트였다. 어드밴스드 스카우트로 일해왔다.

그래도 고프 코치의 경우는 사정이 낫다. 2007년 시애틀에서 벤치코치를 맡았던 경력이 있다. 제닝스 감독은 프로 선수 경력도, 프로 구단에서 지도자를 맡은 경험도 없는 인물이다. 1986년부터 구단 프런트로 메이저리그 곁을 지켰다.

제닝스 감독은 "나는 감독이 26번째 선수라고 믿는다"며 "감독의 역할은 더는 중요하지 않다. 감독은 경기를 지게 할 수는 있다. 경기에서 이기게 만드는 것은 선수들"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감독 데뷔전은 만만치 않았다. 선발 댄 하렌이 6회까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끌려가는 상황, 7회 나온 J.T 리얼무토의 동점 홈런이 나오면서 균형을 맞췄다. 경기는 연장 13회가 돼서야 마무리됐다. 애리조나 데이비드 페랄타가 13회초 2사 3루에서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이 점수가 결승타가 되면서 마이애미는 2-3으로 졌다. 4연패다. 

[사진] 댄 제닝스 전 단장-신임 감독 ⓒ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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