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는 프로 첫해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정후는 8일 광주 KIA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리드오프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운 넥센은 KIA를 5-3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4위 LG를 0.5경기 차 그대로 뒤쫓으며 4위 탈환의 꿈을 이어 갔다.
이정후는 1회 임기영을 상대로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는 김하성의 좌월 투런 홈런에 홈을 밟았다. 3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때려 냈다. 4-0으로 달아난 4회에는 2사 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려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을 3할3푼5리에서 3할3푼8리로 올렸다.
프로 입단 첫해에 밥 안 먹어도 배 부를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정후이기에 아쉬울 점이 없어 보이지만 경기가 끝난 뒤 이정후는 이날 아쉬웠던 장면을 계속 곱씹었다. 이정후는 "마지막 타석에서 작전 수행을 잘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정후는 9회 무사 1, 2루에서 번트 파울을 기록한 뒤 2구째 번트를 댔지만 타구에 힘이 없어 포수에게 바로 잡혔고 포수가 3루를 선택하면서 선행 주자가 아웃 됐다. 그는 "너무 배트 헤드에 맞았다. 오랜만에 작전 사인이 나서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시즌을 치르면서 디테일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가 있는데 바로 그런 내용"이라고 말했다.
타격에서도 아쉬운 점이 있다. 이정후는 "첫 세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뒤에서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 같아서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첫 세 타석에서 안타를 몰아친 뒤 두 타석에서 뜬공과 번트 실패 땅볼로 침묵하면서 팀이 2점 차 추격을 당한 점이 두고두고 마음에 걸리는 듯 보였다.
2안타를 '멀티히트 활약'이라고 표현할 만큼 한 경기에서 안타 1개 이상 치기 힘든 선수들도 있다. 그런 선수들을 제치고 입단 첫해에 한 팀의 1번 타자 자리를 꿰찬 이정후지만 아직도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을 찾고 있다. 이정후가 반짝 스타에 머물지 않고 더욱 발전해 '슈퍼 스타'가 될 조짐을 보이는 것도 바로 그런 면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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