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임찬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가 임찬규의 1군 복귀전 호투와 타자들의 2사 이후 집중력에 힘입어 NC를 꺾었다.

LG 트윈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0-2로 끌려가다 4회 동점을 이뤘고, 5회 7득점 '빅이닝'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발 임찬규는 5⅔이닝 9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와 함께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2013년 6월 9일 롯데전 구원 4이닝 8탈삼진)을 새로 썼다. 

임찬규는 1회 고전했다. 첫 타자 이종욱에게 던진 초구가 안타가 됐다. 1사 이후 재비어 스크럭스와 나성범에게도 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렸고, 모창민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선취점을 줬다. 4회에는 손시헌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0-2가 됐다. 

LG는 4회 무사 1, 2루에서 채은성이 병살타를 쳤지만 이어진 2사 3루를 강승호-유강남의 연속 적시타로 살려 동점을 이뤘다. 5회에는 1사 이후 연속 3안타가 터지며 3-2로 역전했다. 2사 1, 2루에서는 채은성-강승호-유강남의 연속 적시타에 손주인-박용택의 연속 볼넷으로 7-2를 만들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최재원이 2타점 2루타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임찬규는 6회 첫 타자 모창민을 삼진 처리하며 9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데뷔 후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운 뒤 박석민을 1루수 땅볼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김지용이 등판해 8회 1사까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성훈(⅔이닝)에 이어 임정우(1이닝 1실점)가 뒷문을 책임졌다. 

NC는 선발 제프 맨쉽이 올 시즌 가장 부진한 경기를 했다. 4⅓이닝 8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개막 후 1경기 최다 실점 기록이다. 지금까지는 3점이 최다였다. 피안타 8개 가운데 7개가 4, 5회에 집중되자 NC 벤치가 5이닝 전 교체를 결정했다. 두 번째 투수 원종현이 ⅓이닝 3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승세가 LG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한편 LG는 경기 후 마지막 원정 경기를 치르는 이호준을 위한 은퇴 축하 행사를 준비했다. 당초 플레이볼 전에 진행하려 했으나 NC 김경문 감독의 요청으로 경기 후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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